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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화재 현장처럼···대구에도 실화재 훈련장

변예주 기자 입력 2025-12-16 20:30:00 조회수 21

◀앵커▶
불을 끄는 소방대원들이 현장에서 숨지거나 다치기도 하죠.

대구에 실제 화재 현장과 비슷한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는 시설이 생겼습니다.

소방관들의 화재 대응 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변예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방화복을 입고, 산소마스크를 쓴 소방대원들이 컨테이너에 모여 앉았습니다.

앞으로는 시뻘건 불이 타오릅니다.

천장을 따라 불길이 굽이치고 시커먼 연기가 밀어닥칩니다.

순식간에 한 치 앞을 보기 어려운 상황.

◀현장음▶
"최성기(불길이 가장 거센 때)가 다가오기 전에 문을 폐쇄하면서 화재가 줄어드는 걸 볼 수 있고···"

닫았던 문을 열자 산소가 유입돼 불은 더 거세집니다.

대구에 마련된 실화재 훈련장입니다.

이곳에서 소방대원들은 화재 단계에 따른 불길과 연기의 움직임을 이해합니다.

토론을 통해 이렇게 번진 불을 어떻게 진압할 수 있을지 연구합니다.

2024년 1월, 문경 육가공 공장 화재로 소방대원 2명이 순직하는 등 사고가 잇따르면서 실전 같은 훈련의 중요성이 더 커졌습니다.

◀최종대 대구소방안전본부 조정관▶
"건물 구조라든지 소방 시설이 많이 발전하면서 소방관들이 현장 경험 많이 부족합니다. 현장과 동일하게 활동을 할 수 있는, 안전이 확보된 훈련장을 구축하기 위해 실화재 훈련장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이런 훈련 시설이 없어 대구 소방관들은 충남과 경기 등 다른 지역으로 교육을 받으러 가야 했습니다.

2025년부터는 대구에서 화재 적응 훈련과 동료 구조 훈련 등 소방 전술을 익힐 수 있는 10개 시설을 통해 이전보다는 가까운 곳에서 교육을 받습니다.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를 겪었던 대구 소방은 지하 시설에서 불이 난 상황을 가정해 훈련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했습니다.

대구 소방은 2026년부터 소방관 등을 대상으로 정규 교육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소방관들은 반복된 훈련을 통해 현장에서 더 빠르게 판단해 안전하게 화재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화면 제공 대구소방안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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