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청년 3명 중 1명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무기력함을 느끼는 '번아웃'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데이터처는 만 19~34세 청년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12개 영역 62개 지표를 통해 종합적으로 제시하는 '청년 삶의 질 2025'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2024년 기준 19~34세 청년의 32.2%가 '번아웃'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여성이 36.2%로 남성 28.6%보다 더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25~29세가 34.8%로 가장 높았습니다.
번아웃 경험 이유는 '진로 불안'이 39.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청년 3명 중 1명 '번아웃' 경험···자살률도 증가
특히 19~24세 청년들은 '진로 불안' 때문에 번아웃을 경험했다는 응답이 54.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25~29세 청년들 역시 '진로 불안'이 41.5%로 가장 높았습니다.
'진로 불안' 다음으로는 '업무 과중'(18.4%)과 '업무에 회의를 느껴서'(15.6%)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30~34세 청년들의 경우, '진로 불안'과 '업무 과중'이 약 22% 정도로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2024년 기준 청년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4.4명으로 전년 대비 1.3명 증가했습니다.
남성(29.5명)이 여성(18.8명)보다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신체 건강 측면에서는 2023년 기준 30~39세 남자의 비만율이 50.4%로 가장 높게 집계됐습니다.

인구 변화 속 미혼율 급증···1인 가구 증가
청년 인구는 2024년 1,040만 4천 명으로 전체 인구의 20.1%를 차지하며,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혼자 사는 청년의 비율은 2000년 6.7%에서 2024년 25.8%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혼인 행태의 변화도 두드러져, 30~34세 남성의 미혼율은 2000년 28.1%에서 2024년 74.7%로 46.6% 포인트 증가했으며, 여성 역시 같은 기간 10.7%에서 58.0%로 47.3%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여가 및 노동 환경···30대 여성 여가 부족 심화
2024년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20대 4.3시간, 30대 3.9시간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023년 30대 여성의 휴일 여가시간(4.9시간)은 남성(5.7시간)보다 0.8시간 짧았고, 여가생활 만족도(56.5%) 역시 남성(62.0%)보다 5.5% 포인트 낮아 30대 여성의 여가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용·임금 분야에서는 30~34세 여성의 고용률이 2015년 59.6%에서 2024년 73.5%로 증가하며 남성(86.6%)과의 성별 격차가 13.1% 포인트로 감소했습니다.

사회적 관계망 약화···공정성 인식 저조
2014년 대비 2024년 청년층의 가족관계 만족도(20대 +7.9%p, 30대 +9.0%p)는 크게 상승해 가족 중심의 결속은 강화됐습니다.
반면, 일반적인 사람들을 믿을 수 있다는 대인 신뢰도는 19~29세에서 21.5% 포인트, 30~39세에서 20.0% 포인트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또한 낙심하거나 우울할 때 이야기 상대가 없다고 느끼는 청년 비율도 증가해 심리·정서적 안전망이 약화했습니다.
청년들이 우리 사회가 공정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2024년 기준 19~29세 45.8%, 30~39세 51.1%로 청년층의 절반 정도만이 공정성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이는 19세 이상 전체 인구(52.2%)보다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주거 불안정···지방 청년의 이사 의향 증가
청년 가구(19~34세 가구주)의 주택 외 거처 비율은 2024년 5.3%로 일반 가구(2.2%)보다 높았고, 수도권(5.7%)이 비수도권(4.8%)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타 시도로 이사하고 싶은 청년의 비율은 2024년 24.3%였는데, 비수도권 거주 청년(28.2%)이 수도권 거주 청년(21.1%)보다 이사 의향이 높았습니다.
대구 청년들이 타 시도로 이사하고 싶어 하는 의향(타 지역 이사 의향)은 2024년 28.6%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비수도권 광역시도 중 가장 높은 비율입니다.
비수도권 청년들이 타 지역 이사를 원하는 주된 이유는 일자리 기회(43.5%)와 문화 향유(24.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전 인식 성별 따라 큰 차이···삶의 만족도는 6.7점, OECD 국가 중 31위
청년들의 안전 인식은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2024년 야간 보행 불안 인식은 여성 49.4%로 남성(11.8%)보다 37.6% 포인트 높았으며, 범죄 불안 인식 역시 여성(53.5%)이 남성(31.2%)보다 22.3% 포인트 높았습니다.
교제 폭력 입건 건수는 2020년 이후 증가 추세로, 2023년에는 1만 3,939건을 기록했습니다.
2024년 청년층의 삶의 만족도는 6.7점이었는데, 이는 OECD 평균(6.8점)보다 0.1점 낮아 OECD 국가 중 31위를 기록했습니다.
미래 실현에 대한 부정적 인식(바라는 미래를 전혀 실현할 수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2024년 7.62%로 2022년(5.23%) 대비 증가했으며, 30~34세(9.42%)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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