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유일의 실내 육상경기장인 대구육상진흥센터가 해마다 10억 원이 넘는 적자에다 활용도가 낮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대구시가 센터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한 용역을 통해 해법을 모색하기로 했는데요,
육상진흥센터 시설을 대폭 바꿀지, 기존 시설 활용을 극대화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3년 조성된 대구육상진흥센터는 국내 유일의 실내 육상경기장입니다.
예산 725억 원을 투입하고도, 낮은 활용도와 저조한 운영 실적으로 비판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연간 가동률이 30%를 밑돌면서 최근에는 한 해 10억 원 이상 적자를 냈습니다.
◀정일균 대구시의회 의원 (6월 25일 대구시의회 정례회)▶
"우여곡절 끝에 완공된 대구육상진흥센터는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제대로 활용되어야 하지만, 실제 운영 실태는 매우 미흡한 수준입니다"
대구시는 2026년에 육상진흥센터 활성화 방안 용역에 착수해 대안을 찾기로 했습니다.
설문 조사를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사실상 원점 재검토 수순을 밟습니다.
예상되는 활용 방안은 크게 두 가지로, 우선 다목적 복합 스포츠·시민 공간으로의 전환입니다.
시설 개보수와 기능 보강을 통해 체육과 문화·예술을 접목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부족한 실내 체육 시설 기반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대형 공연, 문화 행사의 개최도 병행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선택지는 실내 경기장 내 트랙 등 시설을 그대로 두고 전지훈련 유치 등을 늘려 활용도를 높이는 겁니다.
실내 경기장이 전국에서 유일하다는 상징성을 살리고 대구세계마스터즈 육상경기대회 같은 큰 대회 유치에도 강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조경재 대구시 체육진흥과장▶
"육상진흥센터를 그대로 활용을 할지, 시민들이 원하는 게 다른 게 있다면 그걸 할지, 다각적인 것을 제로베이스에서 검토를 해 볼 거예요"
기존 시설을 살리면서 다른 실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방안도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를 통해 육상 도시로 거듭난 대구시가 운영 부실과 예산 낭비 논란에 휩싸인 육상진흥센터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어떤 청사진을 제시할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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