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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개혁은 가죽을 벗기는 것”⋯이 대통령, 장관들 불러 모으더니

윤영균 기자 입력 2025-12-09 15:07:26 조회수 19

12월 9일 대통령실에서 제53회 국무회의가 열렸습니다. 연말을 맞아 정부의 노력과 새해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였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변화와 개혁, 또한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갈등에 대해 불가피하지만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들어봤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정말 요란하고 일도 많았던 2025년이 이제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3주 정도의 짧은 시간, 또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정부의 한 시간은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라는 생각으로 다시 한번 신발 끈을 매어 주시기 바랍니다.
12월 11일, 모레부터 약 300개에 가까운 정부의 전 부처, 산하 공공 유관 기관 등에 대한 업무 보고가 진행될 겁니다.
이 업무 보고를 통해서 민생 경제 회복, 또 국가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대한민국 대전환을 한 걸음이라도 더 앞당겨야 하겠습니다.
특히 국민의 알 권리 존중, 또 투명한 국정 운영 실현 원칙에 따라서 보안을 지켜야 할 사항을 빼고는 업무보고 내용 전반을 다 생중계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우리 국무위원들께서도 비공개 사항, 보완이 필요한 사항들은 별도로 보고를 준비해 주기 바랍니다.
전 국민 앞에 국정 현안과 청사진을 투명하게 제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업무 보고를 잘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통령한테 보고하는 게 아니라 국민에게 보고한다, 이런 생각이 필요하겠습니다.
내년은 6대 핵심 분야 개혁을 필두로 국민의 삶 속에서 국정 성과가 몸으로 느껴지고, 또 이것이 국민 행복으로 이어지는 국가 대도약의 출발점이 돼야 하겠습니다.
올해 정기국회가 오늘 종료된다고 합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5년 만에 예산안이 법정시한 내에 통과됐습니다.
또 시급했던 민생 경제 법안들도 정기국회 기간에 다수 처리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현실 정치적인 요소들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여야 사이에 모든 의견들이 완벽하게 일치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국가 이익에 도움이 되는 사안들에 대해서만큼은 정파를 초월해서 같은 목소리를 내고 또 함께 힘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여야가 극심한 대립에, 뭐 원망하게는 아닐지 모르겠어요, 하여튼 시간 내에 예산안이 처리된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입법을 두고 견해를 달리하는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도 국민적인 상식, 원칙을 바탕으로 국민들의 의사, 주권자의 뜻을 존중해서 얼마든지 합리적으로 처리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국민의 행복과 국가 대도약을 향한 길에 국회와 정부 모두는 동반자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 나라는 소수 권력자들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또 국민을 위한 정책, 또는 입법 과정에 약간의 갈등과 부딪힘이 있더라도 국민의 뜻에 따라서 필요한 일들은 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원래 변화, 개혁이라고 하는 거는 변화에 따라서 이익을 보는 쪽, 또 변화에 따라서 손해를 보는 쪽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 손해와 이익이 정당한지 아닌지는 차치하고 현실이 그렇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항이 없는, 또는 갈등이 없는 변화는 변화가 아닙니다.
당연히 잃는 쪽은 잃기 싫어하고 부당한 것을 개선하려는 쪽은 욕구가 있기 마련인데 이 두 가지가 일치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개혁이란 원래 본래의 뜻이 가죽을 벗긴다라는 거라고 합니다.
아프다는 거죠. 탈피를 하기 위해서도 아프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 사회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또는 불합리한 점을 개선해서 정상화하려면 약간의 갈등과 저항은 불가피합니다.
또 그걸 이겨내야 변화가 있죠. 그게 저는 개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걸 하지 않으면 대체 뭘 할 수 있겠습니까?

  • #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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