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마트팜 창업에 도전하려는 청년 농업인을 도와서 지역에 정착하도록 경북 고령군에도 임대형 스마트팜이 생겼다는 소식 2024년에 전해드렸는데요
임대 기간의 절반 정도가 지난 지금, 이곳에 입주한 청년 농업인들은 과연 어떤 성과를 내고 있을까요?
보도에 서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와 고령군이 40여억 원을 들여 2024년 6월 문을 연 임대형 스마트팜입니다.
첫 입주의 기회를 잡았던 청년 농업인들은 날마다 쉴 틈을 아껴가며 부지런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스마트팜 창업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임대 기간 3년 중 절반이 지나면서 눈에 띄는 성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초보 농부라지만 1인당 연간 순수익은 7천만 원이 넘습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6명 중 5명은 종잣돈을 모아가며 스마트팜을 지을 땅도 샀습니다.
◀최성우 스마트팜 창업 준비 청년 농업인 ▶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고요. 내년에 창업할 수 있는 정도의 자금을 어느 정도 확보해서 내년 3월부터 온실 착공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이광우 스마트팜 창업 준비 청년 농업인▶
"개진면 쪽에 1,400평(4,628제곱미터) 정도 땅을 샀고요. 성토는 끝났고, 옆에 축대를 쌓고 있고요. 내년쯤에는 시설이 올라가지 않을까···"
저렴한 연간 임대료와 보증금, 훌륭한 시설은 창업의 꿈을 키워가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최성우 스마트팜 창업 준비 청년 농업인▶
"이런 환경이 있어서 자금을 모을 수 있는 거기 때문에 이런 임대용 온실이 적극적으로 많이 만들어지면 더 창업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팜 창업에 그야말로 필수인 막대한 온실 건립비는 풀기 어려운 숙제로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이광우 스마트팜 창업 준비 청년 농업인▶
"청년들이 군대 다녀오고, 대학교 졸업하고, 농업으로 들어왔을 경우에 (스마트팜을) 지을 수 있는 자금을 모을 수가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배워왔던 사람에게는 실패 없이 농장을 지을 수 있게···"
고령군도 더 많은 청년 농업인이 지역에 뿌리를 내려 지역 소멸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장민석 고령군 원예특작팀장▶
"최종 목표는 고령군에서 창농을 하는 것입니다. 현재도 여러 지원책이 있지만 청년 농들이 좀 더 빠르고 성공적으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책이 좀 더 많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스마트팜의 대중화는 여전히 시기상조라는 말이 사라질 수 있도록 창업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세심하고 체계적인 뒷받침이 꾸준히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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