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가 수험생들에게 배부됐습니다.
특히 국어와 영어가 어려웠는데요.
최상위권의 경우 수능 최저 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수험생들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입 정시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지 심병철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대구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담임 선생님이 수능 성적표를 학생들에게 나눠줍니다.
성적표를 받아 든 학생들의 표정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습니다.
2026학년도 대입 수능이 이른바 '불 수능'으로 불릴 정도로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최상위권의 경우 수시 최저 등급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저 등급을 맞춘 수험생들은 수시 모집에서 합격할 확률이 훨씬 높아졌습니다.
◀이도현 덕원고등학교 3학년▶
"진짜 생각지도 못하게 최저를 맞추게 됐는데 그래서 너무 기쁘고요. 그리고 다른 친구들도 최저를 많이 맞춰서 다 좋은 대학 갔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국어와 영어가 핵심 변수가 됐습니다.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으로 2025학년도보다 8점이나 올랐습니다.
반면 수학은 139점으로 2025학년도보다 1점이 떨어져 변별력이 작아졌습니다.
수학 만점을 받아도 국어 고득점자를 역전하기 힘든 구조입니다.
절대평가인 영어도 1등급 비율이 3.11%에 그쳐, 2025학년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
"의약학 계열 등 최상위권은 국어 고득점 여부, 그리고 상위권은 국어 고득점과 영어 높은 등급에 의해서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6학년도에도 자연계 수험생들이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하지만 사회탐구 2등급 이내 인원은 전년보다 30% 급증한 반면, 과학탐구는 25.3% 급감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어중간한 성적의 '사탐런' 수험생은 이중고를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
"사탐과 과탐 표준점수 차이는 크지 않아 정시에서 사탐런을 했으나 성적이 월등히 높지 않은 경우 인문계열로 교차지원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자연계열로 지원하기에는 가산점을 받지 못해 불리할 전망입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단순히 총점을 비교하는 것보다는 대학별 환산 점수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최보람 덕원고등학교 진학관리부장▶
"대학마다 반영 비율이 과목마다 다르기 때문에 본인한테 유리한 전략을 선생님과 상담을 통해서 효율적으로 세우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2026학년도 대부분 4년제 대학의 정시 원서 접수는 오는 12월 29일부터 12월 31일까지 사흘 동안 이뤄집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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