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흔히 전임 교수라고 하면 대학에 정식 임용된 정규직 교수를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전임 교수 가운데 정년을 보장하지 않는 비정규직 전임 교수는 이름만 교수일 뿐, 처우가 매우 열악합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사립 대학의 전임 교수는 7만 2,000여 명입니다.
전국교수노동조합은 이 가운데 적어도 3만 2천 명은 '비정년 트랙', 정년을 보장하지 않는 비정규직 전임 교수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확한 통계를 파악하지 못하는 이유는 교육부가 실태 조사한 사례가 없기 때문입니다.
교수노조 또한,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비정년'으로 분류된 전임 교수들의 평균 임금은 정년이 보장된 교수들의 평균 임금 1억 원과 비교해 1/3수준인 3,700만 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임금 노동자로 분류돼 노동부 지원 대상이 될 경우도 있습니다.
◀김용휘 교수 (대구대 교수노조 부위원장)▶
"교수회에 가입이 돼야 총장 선거권이 있는데 같은 전임인데도 불구하고 교수회 가입도 안 되고 정년 트랙 교수들만 교과목을 새로 개설할 수 있는 권한이 있고 이 시대에 맞는 교과목을 개설하려고 해도 개설할 수 있는 권한이 없습니다."
전국교수노조가 자체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비정년 전임 교수 가운데 2/3가 서울대, 연고대를 제외한 지방대에서 석사 또는 박사 학위를 받은 인력입니다.
또 비정년 전임 교수 가운데 1/3은 석박사 학위를 받은 대학에서 근무하고 있었으며, 교양 기초학문이 37.2%, 전문, 응용학문 분야가 31.6%로 나타났습니다.
◀박성원 교수 (대구대, 전국교수노조 비정년트랙위원장)▶
"지방으로 내려올수록 비정년으로 임용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자대학 출신의 박사들을 비정년 트랙으로 임용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제자들에게도 본인들이 이어받아야 할 미래의 모습이지 않습니까?"
전국교수노조는 지방대가 지방대 출신 전임 교수를 차별하고 있다면서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MBC NEWS 김철우입니다. (영상편집 이동삼,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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