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 3분기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 비율이 전 분기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말 국내 은행의 BIS 기준 자본 비율 잠정 현황'을 보면 8개 은행지주회사와 9개 비지주은행을 포함한 국내 은행의 총자본 비율은 15.87%를 기록하며 전 분기 말보다 0.14%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기본자본 비율은 14.84%로 0.09% 포인트 하락, 보통주 자본 비율은 13.59%로 0.03% 포인트 하락, 단순 기본자본 비율 역시 6.85%로 0.01%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금감원은 "보통주 자본이 증가했지만, 환율 상승 영향으로 외화 대출 자산의 위험가중자산 환산액이 더 크게 증가해 자본 비율이 전 분기 말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9월 말 현재 모든 국내 은행이 자본 규제 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감독 당국의 규제 비율은 보통주 자본 비율 8.0%, 기본자본 비율 9.5%, 총자본 비율 11.5%이고, 금융 체계상 중요한 은행은 1% 포인트 가산됩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카카오뱅크(△1.60%p)와 SC은행(△0.84%p) 등 9개 은행은 보통주 자본 비율이 하락한 반면, 토스뱅크(+0.20%p)와 JB지주(+0.32%p) 등 8개 은행은 상승했습니다.

총자본 비율은 우리, KB, 신한, 씨티, SC, 카카오 등이 16.0%를 웃돌아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보통주 자본 비율 기준으로도 씨티, SC, 카카오, 수출입, 토스뱅크가 14% 이상, KB, 하나, 신한, 산업은행은 13%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iM뱅크는 총자본 비율 17.54%를 기록하며 전 분기 말(17.52%) 대비 0.02%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국내 은행 평균 총자본 비율 15.87%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핵심 건전성 지표인 보통주 자본 비율과 기본자본 비율 역시 전 분기 대비 개선됐습니다.

지주사인 iM지주(DGB)의 경우, 국내 은행 전체의 하락 흐름과 유사하게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규제 수준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iM지주의 2025년 9월 말 총자본 비율은 14.73%로 전 분기 말(14.76%) 대비 0.03% 포인트 하락했고 보통주 자본 비율은 12.08%로 0.06%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iM지주는 총자본 비율 기준으로 15.0% 미만 그룹에 속합니다.

금융당국은 국내 경기회복 지연, 환율 변동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예상치 못한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은행 자본 비율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