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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가계 자산 늘었지만···"불평등 역대 최고"

도건협 기자 입력 2025-12-05 09:45:52 수정 2025-12-05 10:55:12 조회수 27

2024년 국내 가구의 자산과 소득이 증가했지만 불평등은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2025년 3월 말 기준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평균 자산은 전년 대비 4.9% 늘어난 5억 6,678만 원, 부채는 4.4% 증가한 9,534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4억 7,144만 원으로 5% 늘었습니다.

하지만 순자산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순자산 지니계수는 전년보다 0.014 상승한 0.625로,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자산 불평등은 더 심화했습니다.

지니계수는 계층 간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0이면 완전 평등, 1이면 완전 불평등을 뜻합니다.

지니계수·5분위 배율·상대적 빈곤율 등 소득 불균등 지표 일제히 악화
2024년 기준 가구 소득은 7,427만 원, 비소비지출은 1,396만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4%, 5.7% 늘었고, 처분가능소득 역시 6,032만 원으로 2.9% 증가했습니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의 소득이 4.4%로 가장 많이 늘면서 소득 분배는 악화했습니다.

소득에서 국민연금 등은 더하고 세금 등은 뺀 처분가능소득을 가구원 수를 고려해 계산한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0.325로 1년 전보다 0.002 높아졌습니다.

또, 소득 상위 20%인 5분위 소득의 평균값을 하위 20%인 1분위 소득 평균값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도 5.78배로 0.06배 올라갔습니다.

중위소득 50%인 빈곤선 이하 인구수를 전체로 나눈 '상대적 빈곤율' 역시 14.9%에서 15.3%로 상승했습니다.

서울 가구당 자산 8억 넘어···전국 평균보다 48% 많아
한편 지역별 가구당 자산 규모를 보면, 서울이 8억 3,649만 원으로 월등히 많았습니다.

이어 세종(7억 5,211만 원), 경기(6억 8,716만 원) 등이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2025년 3월 말 기준으로는 세종(7억 6,633만 원)이 서울(7억 6,173만 원)을 앞질렀지만 1년 만에 다시 역전됐습니다.

전남은 3억 6,754만 원으로 전국에서 자산 규모가 가장 작았습니다.

대구는 평균 자산 4억 2,217만 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2위, 경북은 3억 6,754만 원으로 최하위인 17위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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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건협 do@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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