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상북도가 추경을 뺀 애초 예산 기준으로 국비 12조 원 시대를 열게 됐습니다.
규모가 가장 큰 SOC 예산은 줄었지만, 문화를 비롯한 다른 분야에서 국비를 더 확보했기 때문인데, 목표치였던 12조 3천억 원도 뛰어넘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6년도 경북 국비는 12조 7,356억 원.
추경을 뺀 애초 예산 기준으로 12조 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가장 규모가 큰 SOC 예산은 2조 4,202억 원으로 2024년보다 813억 원 줄었습니다.
하지만 문화 분야가 2,857억 원 늘었고, R&D 2,241억 원, 복지 2,239억 원, 농림·수산 1,226억 원 등 SOC를 제외한 분야에서 대거 증액되면서 목표치 12조 3천억 원보다 4,356억 원을 더 확보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APEC 정상회의 후속 사업인 '포스트 APEC'은 100억 원 넘게 확보했습니다.
'세계 경주 포럼'에 21억 원, 신라 왕경 디지털 재현 등에 90억 원이 배정됐습니다.
산불 피해 복구에 240억 원, 지난 정부 때 대폭 삭감한 R&D 분야에서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100억 원가량을 신규로 확보했습니다.
무엇보다 시군 사업 예산이 평년보다 천억 원가량 증액됐습니다.
경북 22개 시군과 '지방 정부 협력 회의'를 만들어 이재명 정부의 지역 발전 기조인 '5극 3특'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게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합니다.
◀김호진 경상북도 기획조정실장▶
"지역 단위 공약이나 국정 과제와 연계성이 높은 (시군) 사업을 별도로 우리가 (지방 정부 협력 회의를 통해) 선별 협의해서 이번 정부 예산 증액이나 국회 예산 증액에 우선 반영 노력을 했는데, 시군 자체 현안 사업 예산은 아마 역대 최고일 겁니다. 1,900억 원 정도···"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열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양당 원내대표와 예결위 간사에게 국비 반영을 요청하는 등 국회를 상대로 한 설득 작업도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포스트 APEC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인 'APEC 기념관'은 막판에 빠져 추경을 기대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대구시가 요청한 대구경북신공항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것은 오점으로 남았습니다.
경상북도가 사상 최대 국비를 확보했지만, 대구·경북 상생을 위한 통합 신공항은 아쉬운 성적표를 안게 됐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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