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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1년' 다시 모인 시민들···"청산할 것 남아"

변예주 기자 입력 2025-12-04 07:30:00 조회수 61

◀앵커▶
2025년 12월 3일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딱 1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불법 계엄부터 대통령 파면까지, 이른바 '빛의 혁명'을 통해 민주주의를 지켜낸 대구 시민들도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동성로 광장에 다시 모인 시민들은 내란 세력 척결을 통해 불법 계엄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변예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이유도 명분도 없고 절차도 무시한 불법 비상계엄을 막기 위해 대구 시민들도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현장음▶ 
"내란 범죄자, 윤석열은 퇴진하라! 퇴진하라! 퇴진하라! 퇴진하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지난 4월 헌법재판소에서 파면이 결정됐을 때도 시민들은 광장에 모였습니다.

폭거로부터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는 기쁨에 함께 울고 웃었습니다.

◀신효철 대구 동구 (지난 4월 4일)▶
"결국 상식과 정의가 승리하는 결과를 보여줬고 목숨 걸고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불법 비상계엄 1년째를 맞은 2025년 12월 3일 저녁, 시민들은 또 한 번 광장에 모였습니다.

계엄 이후 일상 회복을 바라며 들었던 응원봉과 깃발을 다시 챙겨 내란 청산과 사회 대개혁을 위한 시민대회에 참가했습니다.

◀김형진 대구 중구▶ 
"(비상계엄) 1년이 지났는데 여전히 재판 중에 있고, 그래서 '아직 청산할 것이 남아 있구나'라고 생각돼서 나오게 됐습니다."

현장에서는 윤 전 대통령과 내란 세력을 제대로, 빨리 처벌해야 비로소 내란이 종식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장윤미 대구 북구▶ 
"공소시효 이런 거 없이 끝까지 처벌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야지 저희 자식들이 살 세상에서는 이런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하고요. 있어서도 안 되고요."

윤 전 대통령을 여전히 두둔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한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비슷한 시각,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 성향 단체 집회가 열렸습니다.

반월당역 인근에서 시작한 행진은 대구 시민대회가 열린 동성로 주변을 거쳐 중구 일대에서 이어졌습니다.

◀현장음▶
"윤 대통령 석방, 윤 대통령 석방, 윤 대통령 석방"

시민대회가 열렸던 장소 바로 앞 도로에서 욕설하다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지만, 두 집회 참가자 사이에 충돌은 없었습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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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예주 yea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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