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이후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후유증은 여전하고, 정치권에선 여야 대립이 심각합니다.
여당은 '내란 청산'을 주장하고 있고, 내란 우두머리 혐의의 대통령을 배출한 국민의힘에선 '내란 몰이'에 대한 반발과 사과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왔습니다.
정치권의 다양한 목소리를 권윤수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내란 1년을 맞아 국민의힘을 향해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그러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사과' 대신 '선전포고'를 선택했습니다.
장 대표는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며 "정권을 향해 '레드카드'를 꺼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비상계엄 당시 당을 이끌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홀로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했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당시 여당 당대표로서 계엄을 미리 예방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국민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공개 사과를 거부한 당 지도부 대신 김용태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초선·재선 의원 25명이 국민에게 90도로 허리를 굽혀 사과했습니다.
"비상계엄은 반헌법적·반민주적인 행동"이라며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한 계엄 주도 세력과 정치적으로 단절하겠다"라고 선언했습니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12·3 비상계엄을 미리 막지 못하고, 국민께 커다란 고통과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당시 집권 여당 일원으로서 거듭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더불어민주당은 12월 3일을 민주화운동 기념일로 지정하는 법률안을 발의했습니다.
내란 전담재판부 설치를 골자로 하는 법안도 연내 통과시켜 내란 청산을 완수할 계획입니다.
◀허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
"일부 잔존해 있는 그런 반헌법 반민주주의 세력과 행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심판해 주셔야 하고, 민주당은 국민들 믿고 그 길로 나아가겠습니다."
국민의힘을 '내란 정당', '위헌 정당'이라 규정한 조국혁신당은 국민의힘의 해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의 위헌 정당 심판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최근 법무부에 제출했고, 국회 내 결의안 채택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대구시당 위원장▶
"반헌법적 불법 계엄을 자행한 윤석열 일당을 아직도 국민의힘이 비호하면서 이렇게 내란을 옹호하고 있는 이런 모습, 참 너무 어이가 없고 참담한 그런 심정입니다."
개혁신당은 "계엄 참사와 정권 헌납이라는 대형 사고 뒤 사과 한마디 못 하는 정당을 누가 응원하겠냐?"며 보수의 가치를 새로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수찬 개혁신당 대구시당 위원장▶
"국가를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사항들의 근본을 해치는 것들, 특히 헌법 가치에 도전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사회적·국가적 단죄라든지 절연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내란의 위기를 넘겼지만 정치권에선 여전히 혼란과 갈등이 소용돌이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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