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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는 겨울에도 부직포 안 덮었는데···2025년에는 걱정되어서"

서성원 기자 입력 2025-12-02 15:43:49 조회수 30

◀앵커▶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면서 한파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경북 김천에서는 영하의 추위가 찾아와도 양파밭에 부직포를 덮지 않았다고 하는데, 2025년에는 사정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김천의 들녘을 서성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매서운 찬 바람이 부는 경북 김천의 들녘입니다.

잎이 올라온 양파밭을 부직포로 덮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영하의 매서운 바람에도 날려가지 않도록 핀으로 단단히 고정합니다.

노지에서 모를 키운 뒤 일찌감치 아주심기를 해 해마다 부직포를 덮지 않았지만, 2025년에는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지난가을 긴 장마로 아주심기가 보름 이상 늦어지면서 뿌리 내림이 좋지 않아 동해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해룡 김천시 구성면 ▶
"늦게 심고, 겨울 추위가 올해는 있다고 하니 좀 보호하기 위해서···"

하지만, 인건비와 자재비를 감안하면 얼마나 남을지 모를 일이어서 이마저도 선뜻 나서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이해룡 김천시 구성면 ▶
"공장에서 가져와도 (부직포)가 5만 원씩하고, (고정) 핀이 3만 원 돈이고, 또 품삯이 비싸요. 외국 사람들을 쓰는데··· 양파 이거 해서 먹고 사는 건데 이게 돈이 되는지 안 되는지도 모르겠고···"

노지 육묘했든 기계 육묘했든 간에 농가의 걱정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경하 김천시 구성면 ▶
"날이 추워지기 전에 어느 정도 생장이 이루어져야지 겨울을 잘 버틸 수 있고 겨울을 잘 버텨야 봄에 광합성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잘할 수 있어서 수확량하고 연결이 되는데 올해는 그런 부분들이 좀 많이 늦춰져서 좀 걱정이 됩니다."

김천시는 어느 해보다 세심하게 월동 준비를 해달라고 부탁하고 있습니다.

◀유종상 김천시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
"모종의 상태가 좋지 못했거나 정식(아주심기) 기간이 많이 늦어져서 활착이 좋지 못할 때는 부직포를 덮어주는 게 동해에 안전하고, 기계화 육묘에서 나온 트레이 모종 같은 경우에는 지상부가 좀 빈약하기 때문에 부직포를 덮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한 해 농사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었던 농민들은 겨울이라도 별 탈 없이 지나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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