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구MBC NEWS

"쿠팡, 수수료 더 떼고 정산은 늦어···매출액 20.6%는 쿠팡 몫"

도건협 기자 입력 2025-12-02 11:10:07 수정 2025-12-02 11:14:15 조회수 48

쿠팡이 거래하는 중소기업들로부터 평균보다 더 많은 수수료를 떼가고, 정산은 주요 플랫폼 가운데 가장 늦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2025년 온라인 플랫폼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에 따르면 쿠팡을 주거래 쇼핑몰로 둔 중소기업 162개사가 수수료 등으로 쿠팡에 지급하는 비용은 쿠팡에서 발생한 매출액의 평균 20.6%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조사 대상 690개사가 주거래 온라인쇼핑몰에 지급하는 경우 평균인 18.8%보다 1.8% 포인트 높고, 무신사를 주거래 쇼핑몰로 거래하는 중소기업(23.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쿠팡과 거래하는 중소기업들이 가장 부담이 된다고 꼽은 비용 항목은 판매수수료(50.0%), 물류비(29.0%), 광고비(19.8%) 순이었습니다.

쿠팡에서 물건을 팔거나 거래가 확정된 뒤 정산 대금을 받기까지 소요되는 기간도 다른 쇼핑몰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51일 이상 걸린다는 응답이 34.0%나 됐는데, 다른 쇼핑몰은 51일 이상 걸린다는 응답률이 한 자릿수에 그쳤습니다.

쿠팡의 중개 거래 판매 수수료율은 14.21%로, 전체 평균(13.82%)보다 높았다.

쿠팡과 거래하는 중소기업 매출액이 늘어났는지 물어봤더니 5점 만점에 평균 3.64점으로 주요 쇼핑몰 6개사 중에서 4위에 그쳤습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쿠팡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이 지급하는 비용 수준이 높다는 것이 이번 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다"며 "다른 쇼핑몰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용 비중이 10∼20% 정도라고 한다면 쿠팡은 비용이 매출의 20∼30%를 차지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 # 실태조사
  • # 중소기업중앙회
  • # 쿠팡
  • # 온라인플랫폼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도건협 do@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