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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호 "윤석열, 월담 국회의원들 '다 잡아라, 체포하라' 지시···나는 '씹었다'"

조재한 기자 입력 2025-12-02 08:54:19 수정 2025-12-02 10:07:13 조회수 87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당시 월담하는 국회의원을 모두 체포하라고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12월 1일 서울중앙지법 제32 형사합의부에서 열린 이상민 전 장관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조지호 경찰청장은 밤 11시 15분부터 한 시간 동안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6차례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처음에는 '국회를 통제하라'라는 지시에 법률 근거가 없어 안 된다"라고 했고 "나중에는 국회로 월담하는 의원에 대해 '다 잡아라, 체포하라'라고 했다"라고 증언했습니다.

특검 측의 '국회에 들어가는 건 다 불법이니 체포하라고 했느냐'는 질문에 조 청장은 '그 표현을 분명히 기억한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직접 저에게 지시해서 국회로 들어가는 의원들 체포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제가 그것도 요즘 애들 말로 씹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계엄 선포 전 당시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의 연락을 받고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과 함께 삼청동 안가로 갔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안가에는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먼저 도착"해 있었고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하겠다고 했고 김 전 장관으로부터 '2200 국회 2300 민주당사' 등 시간과 국가기관 등이 적힌 A4 문건을 전달받았다고도 증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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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한 joj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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