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상북도가 전국 최초로 아파트 1층 공간에 설치한 '0세 특화반'이 출산 직후 부모의 육아를 돕는 새 모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전담 간호사와 돌봄교사가 함께하는 부모·아기 동반 돌봄 공간으로, 예천과 구미에 이어 안동에서도 연말 개소를 앞두고 있습니다.
엄지원 기자
◀기자▶
경북도청 신도시의 한 아파트 1층.
밝은 조명을 따라 안으로 들어서자, 젖먹이 아기들이 빼꼼 모습을 드러냅니다.
경북형 돌봄모델인 'K보듬 6000' 가운데 생후 60일부터 만 1세 아기를 대상으로 하는 '0세 특화반'입니다.
아기들이 방 안에서 전문 돌봄교사의 손길 아래 놀이 활동을 이어가는 동안, 바로 옆 거실에서는 아기 엄마들이 모여 유아식 만들기 수업에 열중합니다.
중간중간 엄마 곁을 찾아드는 아기새들.
◀ SYNC ▶
"맘마, 이찬이 맘마. 맛있겠지"
각종 베이킹·요리수업과 부모 요가, 아기 오감발달 놀이와 베이비 마사지까지..일반 문화센터 이상의 알찬 프로그램도 강점이지만, 무엇보다 한 공간에서 아이 돌봄도 함께 이뤄진다는 점이 부모들의 만족도가 큽니다.
◀박세영/ 0세 특화반 이용부모▶
"어디 맡기고 제가 간다면 불안할 거 같은데 사실 여기 한 공간에서 같이 있고 하는 거니까 아기 정서도 좋고 저도 마음이 더 놓이는 거 같아요."
수유·수면·발달 등 초기 양육에 필요한 상담을 전담 간호사가 맡고, 부모가 잠시 쉬고 싶을 때에는 돌봄교사가 아이를 대신 돌봐줍니다.
◀권인경/ 0세 특화반 예천센터장▶
"0세 어린이집도 있고 시간제 돌봄도 있는데 엄마가 아이랑 함께 와서 엄마의 쉼까지 해주는 곳은 잘 없거든요. 같이 옆에서 이야기해 주고 새로운 엄마들 만나서 친구도 되고.."'0세 특화반'은 주 1회, 한 달 최대 4번까지 'K보듬 6000' 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 1층이라는 접근성에, 다양한 활동과 상담·교육이 더해져 예천센터는 운영 한달 만에 예약이 쉽지 않을 정도로 인기입니다.
◀서보경/ 0세 특화반 이용부모▶
"(아기) 아프거나 그럴 때도 여기 간호사 선생님 계시니까 '이렇게 하면 된다' 이런 얘기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그리고 젖 먹이는 거, 분유 먹일 때도 코칭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경북도는 이런 초보 부모들의 불안을 덜고 나아가 '행복 육아'로 이어지도록 돕기 위해 0세 특화반을 2026년에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엄태현/ 경북도 저출생극복본부장▶
"육아 정보도 부족하고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잠도 잘 못 주무시고 힘든 시기에 어머님들이 여기서 편안하게 쉬시기도 하고 육아정보도 공유하고 즐거운 돌봄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원종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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