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기자 질문에 “지금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 체제가 무너지는데 제1야당으로서, 보수정당으로서 입을 닫는다면 보수정당의 존재의의는 없다고 생각한다” 라고 말했습니다.
대한민국 헌정질서의 위기가 어떻게 왔는지 국민은 알고 있는데, 정작 그 사태에 대해서는 입을 닫고 있습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수많은 국민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이 정당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석방을 주장했습니다.
박민영 대변인은 장애인 비하 막말을 쏟아냈고, 그에 대해 송언석 원내대표는 ‘자그마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현 국민의힘 지도부의 말들입니다.
이 와중에 이들은 전국 순회 집회를 하며 믿을 것은 여론뿐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메타인지는 자기 생각을 스스로 점검하고, 판단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메타인지는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알고, 스스로 생각을 교정할 수 있는 힘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지금 국민의힘의 문제는 단순히 사실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틀렸을 가능성을 추정하는 능력 자체가 낮은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인들이 유권자 여론을 잘 읽는 전문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속한 정보·사회 네트워크에 갇혀 여론을 구조적으로 오인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무엇을 ‘결정’하지만, 자기 사고에 대해선 거의 아무것도 ‘질문’하지 않는 것이 아닌지, 그리고 끊임없이 국민을 말하지만, 정작 그 ‘국민’이 자신의 머릿속 상상일지 모른다는 의심은 거의 하지 않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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