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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사과에 장동혁 '머뭇'…김용태·김재섭 "사과하자"

권윤수 기자 입력 2025-11-27 10:34:14 수정 2025-11-27 10:49:06 조회수 143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1년이 되는 날이 다가오는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불법 계엄에 대한 사과를 머뭇거리고 있고, 일부 의원들은 당 차원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장 대표는 11월 25일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참배한 뒤 '일부 의원이 계엄 관련 사과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라는 질문에 "지금 말할 단계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무도한 이재명 정권, 의회 폭거를 계속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싸울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김용태, 김재섭 의원은 나란히 계엄에 대한 당 차원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재섭 의원은 11월 2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도부에서 사과와 성찰의 메시지가 나가면 좋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그게 안 된다고 하면,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도 저는 필요하다고 본다"라고도 했습니다.

이어 "2007년에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 2012년에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사죄를 2020년에 반복적으로 했는데 국민이 '잘했다'라고 평가해 주셨다"라며 "게다가 제가 비상대책위원일 때 무려 40년 전 일이었던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 광주 묘역에 가서 당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무릎 꿇고 사죄를 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40년 전에 있었던 일도 사과를 했다. 5년 전, 10년 전 일도 계속 저희가 반복적으로 사과를 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아직 계엄과 탄핵 1년도 안 됐다. 사과를 충분히 할 만큼 했다는 것은 사과받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야지 사과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서는 안 된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김용태 의원은 11월 27일 자신의 SNS에 "계엄 1년 시점에서 마땅히 당의 총의를 모아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제가 지난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국민께 사과를 드렸지만, 다수 국민들은 여전히 계엄 문제에 대한 국민의힘의 입장에 의구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국민들의 의구심, 불신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이 입법전횡을 일삼고 사법부 장악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주지 않는 이유를 설명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내부총질론으로 개혁을 미루지 말자"라며 "국민의힘이 정부여당의 실정을 비판하는 것이 국가에 대한 내부총질이 아니듯이, 당내에서의 개혁과 자성의 요구 역시 내부총질이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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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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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2025-11-27 11:32

    이미 늦었지. 사과를 해야 당신들의 싸움이 정당화될수 있지..죄인들이 내는 큰소리는 저지른 죄를 덮으려는 걸로 밖에 안보임.. 다들 무릎꿇고 사과하라!! 대구와서 자꾸 싸우자하지말고, 당신들 믿었던 대구시민들에게도 무릎꿇고 사과하라!! 계엄도, 두번이나 준비되지 않은 후보로 대선 해서 국정망치고 탄핵당한거도!!!!!!!

  • 2025-11-27 11:28

    법원에서 판단 나올 때까지 기다려요. 작년에 윤석열 대통령님이 계엄만 안 했어도 지금 ㅇㅈㅁ은 나락 갔을 겁니다. 침착하게 법원 판단 기다려요. 같은 실수 반복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