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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보이스·딥페이크로 '여성인 척' 대화···136명에 64억 원 뜯어

손은민 기자 입력 2025-11-26 15:47:00 조회수 195

◀앵커▶
해외에 거점을 두고 한국인을 상대로 비대면 사기를 벌이는 범죄가 잇따르자 경찰이 조직 총책을 검거하기 위해 '상선 수사 전담반'을 신설하고 해외 본거지를 집중 수사해왔는데요.

대구경찰청이 이번에 캄보디아 로맨스 스캠 사기 일당을 모조리 붙잡았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젊은 남성 2명이 경찰에 붙들려 비행기에서 내립니다.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여온 로맨스 스캠 조직의 총책과 중간 관리자입니다.

이들 조직은 캄보디아와 베트남 국경 인근 목바이 지역에서 콜센터를 운영하며 SNS로 국내 불특정 다수에게 조건만남 광고를 보냈습니다.

연락이 오면 유인책들이 회원 가입비와 쿠폰 발급비 등 명목으로 돈을 요구해 챙겼고, 수익금은 가상화폐로 세탁했습니다.

대화를 번역해 주고 목소리와 얼굴을 합성하는 AI 기술로 여성인 척 채팅하고 영상 통화까지 하며 피해자들을 유인했습니다.

◀홍인표/대구경찰청 형사기동대 상선수사전담반장▶
"AI기술이 도입되면서 딥페이크, 딥보이스 기술이 발전했고… 피해자들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그걸 확인할 수 없었고 피해를 당한 피해자들은 당연히 그 상대가 여성인 줄 알고 속았습니다."

2024년 7월부터 지난 5월까지 10개월 동안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만 136명, 피해 금액은 64억 원을 넘습니다.

총책은 26살 남성인데, 20대 지인들을 조직원으로 두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특히, 조직원이 이탈하려 하면 폭행과 협박도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4월 한국에서 자금세탁책을 검거한 경찰은 인터폴와 현지 경찰 공조로 6개월 추적한 끝에 프놈펜 은신처에서 총책과 다른 한국인 조직원 등 26명을 붙잡아 12명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조직을 함께 운영하며 범죄 수익금을 관리한 중국인 총책과 일당도 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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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2025-11-27 10:15

    AI로 장난친것도있고 돈을빼스려고 한것도 잘못인것같아여
    그래서 처벌을 봐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