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교도소 후적지에 대규모 복합 문화공간이 들어선다는 소식, 25일에 전해드렸는데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구교도소 터에 조성을 추진하다 다시 시청 산격청사 터로 돌아간 '문화예술허브 사업'은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이면서 전·현직 대통령들의 공약 사업이라는 점에서 신속한 추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립근대미술관·국립뮤지컬컴플렉스 조성은 애초 대구 시청 산격청사 자리에 추진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2023년 홍준표 전 시장이 달성군 대구 교도소 터로 계획을 변경하면서 극심한 주민 갈등을 불러일으켰고, 문체부 반대로 다시 북구로 유턴했습니다.
◀문화예술허브 달성군 변경 추진 반대 비상대책위원회(2023년 4월 17일)▶
"약속을 지키고 실천하는 것은 민주주의 상식이며 공정한 국가 건설을 위한 핵심 가치임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문화예술허브'는 시청 산격청사 터에 국비 3,228억 원을 들여 국립뮤지컬 콤플렉스, 국립근대미술관 등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국립근대미술관은 전시관, 미술품 연구·복원센터 등이 들어서는데, 지난 2023년부터 1년간 용역을 거쳐 기본 계획안이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전국에서 국립미술관 설립 요구가 많아 문체부는 2026년에 5억 원을 들여 지역 국립 미술관 건립 종합 계획을 위한 용역을 실시합니다.
지자체 간 우선순위를 가리겠다는 겁니다.
뮤지컬 전용극장 등이 들어서는 국립뮤지컬 콤플렉스도 지난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연구 용역을 거쳐 상세한 활용 방안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 문체부가 기재부에 신청한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2026년 상반기에 다시 예타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체부 주관의 전액 국비 사업인 데다, 기재부의 재정 여건, 지자체 경쟁 등은 대구시가 직면한 우선 해결 과제로 꼽힙니다.
◀최미경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장▶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 중 중앙부처와 적극적으로 잘 협의해 나갈 계획입니다"
국립뮤지컬콤플렉스는 오는 2033년 개관, 국립근대미술관은 오는 2032년 준공 목표입니다.
홍준표 전 시장의 무리한 계획 변경으로 시간만 끌면서 사업 추진에 큰 차질을 빚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늦게나마 현안 문화 인프라 구축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지역 정치권의 노력도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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