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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대구·경북 소비자, 카드 어디 썼나 봤더니···"온라인 쇼핑 압도적"

도건협 기자 입력 2025-11-25 10:51:13 수정 2025-11-25 11:29:40 조회수 114

대구와 경북 소비자들의 신용카드 소비액을 분석한 결과 온라인쇼핑 성장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카드 데이터로 본 대구·경북 소비 형태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업종별 카드 소비액에서 온라인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대구 35%, 경북 27%로 가장 높았습니다.

2020년과 비교하면 대구는 온라인 쇼핑 비중이 5.1% 포인트, 경북은 4.3%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을 포함하는 종합 소매 비중은 대구 23.3%, 경북 23.4%로 4년 전과 비교해 대구는 4.3% 포인트 감소, 경북은 3.5% 포인트 감소해 전통적인 오프라인 소비의 비중이 줄었습니다.

대구는 온라인 쇼핑(35.0%), 종합 소매(23.3%), 음식·숙박(11.9%) 순으로 지출이 많았고, 경북은 온라인 쇼핑(27.0%), 종합 소매(23.4%), 운송 교통(15.1%) 순이었습니다.

청장년층 온라인쇼핑 비중 더 높아···대구 20·30대는 절반 이상

40대 이하 청장년층에서는 대구와 경북 모두 온라인 쇼핑 비중이 다른 연령대보다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대구는 20대 이하에서 50.6%, 30대 51.4%를 차지해 카드 소비의 절반 이상을 온라인쇼핑에 지출했습니다.

경북 역시 20대 이하(45.1%)와 30대(42.6%)에서 온라인 쇼핑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성별 소비 차이도 뚜렷했습니다.

2024년 대구 남성과 여성의 카드 소비액 비중을 업종별로 비교해 보면, 남성은 운송 교통(7.7%p), 음식‧숙박(5.3%p) 등에서 여성보다 높고, 여성은 온라인쇼핑(9.5%p), 전문 소매(2.4%p) 등에서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2024년 경북 남성과 여성의 카드 소비액 비중을 업종별로 비교해 보면, 남성은 운송 교통(13.7%p), 음식‧숙박(5.0%p) 등에서 여성보다 높고, 여성은 온라인쇼핑(13.5%p), 교육(3.6%p) 등에서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60대 이상 고령층, 보건의료 소비 급증···경북 70대는 운송 교통 ↑

연령대별 카드 소비 비중에서는 인구 구조 변화의 영향이 감지됩니다.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보건의료 소비 비중이 크게 증가하는 공통적인 경향을 보였습니다.

대구 70대 이상은 보건의료 비중이 24.1%, 경북 70대 이상은 18.2%로 나타나, 연령대가 높을수록 의료 지출이 커지는 경향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경북의 7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운송 교통 소비가 30.1%로 비중이 크게 증가하는 특징을 보였습니다.

일평균 카드 소비액 비중은 대구는 평일 59.5%, 휴일 40.5%, 경북은 평일 60.1%, 휴일 39.9%로 대구와 경북 모두 평일 소비가 약 60% 수준으로 더 높았습니다.

업종별로는 보건의료, 온라인 쇼핑, 운송 교통 등은 평일 비중이 높았고, 종합 소매와 음식·숙박은 휴일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 대구의 경우 종합 소매는 휴일 비중이 평일 대비 12.7%p 높았고, 음식·숙박은 4.5%p 높았습니다.

대구, 인접 지역에 쇼핑·의료서비스 제공···경북은 여행 목적지

지역 간 소비 이동을 살펴보면, 인접 지역 간의 상호작용과 광역 단위의 소비 유출입 특징이 나타납니다.

2024년 대구 지역민의 타 지역에서 카드 소비액 비중은 운송 교통(32.1%), 종합 소매(30.0%) 순이고, 타 지역민의 대구 소비는 종합 소매(41.2%), 보건의료(22.0%)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가 인접 지역에 대한 쇼핑 및 의료 서비스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유입 지역별을 보면, 경북에서 60.8%가 유입됐고 동남권(15.9%), 수도권(15.4%) 순이었습니다.

경북 지역민의 타 지역 소비는 종합 소매(36.8%), 운송 교통(23.8%) 순으로 높았습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38.0%로 가장 많았고, 수도권(32.2%)이 뒤를 이었습니다.

타 지역민의 경북 내 소비는 운송 교통(38.3%), 종합 소매(26.0%) 순으로 나타나, 경북이 타 지역민에게 이동 및 여행(운송 교통) 목적지로서의 소비 유인을 제공함을 보여줍니다.

유입 지역별을 보면 대구에서 42.1%가 유입됐고 동남권(24.7%), 수도권(19.9%) 순이었습니다.

이번 자료는 통계데이터센터의 내국인 국내 카드 소비(BC카드)를 활용해 대구와 경북 지역의 성별, 연령대별, 업종별 비중과 특성을 분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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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건협 do@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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