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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고령 딸기' 수확 시작···재배법 변화 '가속화'

서성원 기자 입력 2025-11-24 16:34:20 조회수 48

◀앵커▶
딸기의 고장, 경북 고령군에서 딸기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상기후의 여파로 아주심기가 늦어지는 바람에 걱정이 컸는데, 평년 작황은 될 것 같다는 다행스러운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기후와 일손 부족을 이겨내기 위한 재배법의 변화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딸기의 고장, 경북 고령군의 들녘입니다.

추운 밖과는 달리 온기로 가득한 온실에서 딸기 수확이 한창입니다.

땅에서 키우는 토경 재배가 아닌 3단 수직 재배다 보니 수확량 대비 작업 동선이 짧습니다.

같은 면적에서 수평 재배를 할 때보다 수확량도 많습니다.

경상북도 농업 대전환 사업의 하나로 선정돼 도와 군에서 비용 80% 지원받아 시설도 수월하게 했습니다.

첫 해 수확이지만 작황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기욱 고령군 대가야읍 (3단 수직 재배 도입 농가) ▶
"같은 면적 대비 3단이기 때문에 수확량이 2배에서 2.5배 정도 더 많을 걸로 예상되고, 저희가 체험 농원을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걸 보고 많이 찾아와 주시지 않을까 해서 도입하게 됐습니다."

허리 높이에서 딸기를 키우는 고설 재배 농가의 비중도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노동력을 줄이고 병해충 발생 빈도를 낮추는 등 갈수록 악화하는 농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선 갈 수밖에 없는 길이란 인식이 자리 잡아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농가 역시 2년 전 토경에서 고설 재배로 전환했습니다.

◀설정희 고령군 쌍림면 (2년 전 고설 재배 전환)▶
"일이 수월하고 의자에 이렇게 앉아서 하니까 무릎과 허리에 무리가 안 가고 서서 할 수도 있고, 수레에 앉아서 할 수도 있고 그게 너무 편하고 좋아요. 이런 식이 아니면 저희는 이제 농사 못 할 것 같아요."

◀이남철 고령군수▶
"고령군은 고설 재배율이 굉장히 낮아요. 그래서 고설 재배를 하기 위해서 시설 개선하는 데 많은 투자를 해 주고 있습니다. 더불어서 병충해 방지를 위해서 딸기 고설 육묘에 따른 원 종묘를 15만 2천 주를 농가에 공급···"

아주심기는 늦었지만 이상기후를 이겨내기 위한 노력에 힘입어 '고령 딸기' 작황은 평년 수준은 될 것이란 다행스러운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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