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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응시 77% 회복에도 필수 의료 공백···정상화까지 '먼 길'

조재한 기자 입력 2025-11-24 08:47:52 수정 2025-11-24 10:40:37 조회수 43

◀앵커▶
2026년도 전문의 시험 응시자를 마감한 결과 2025년보다 4배, 의정 갈등 이전과 비교하면 77%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가장 인원이 필요한 필수 의료 분야는 기피가 더 심해졌습니다.

1년 7개월 지속된 의정 갈등이 전공의 복귀로 일단락됐지만 의료 현장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조재한 기자입니다

◀기자▶
2026년 2월 치르는 전문의 자격시험 지원 마감 결과 2천백여 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 대다수가 사직한 2025년 2월과 비교해 약 4배 많습니다.

의정 갈등 직전인 2024년 2월과 비교하면 77.5%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다만, 지난 9월 복귀 전공의들은 전문의 시험에 합격하더라도 2026년 8월까지 수련 과정을 완료하지 못하면 합격이 취소됩니다.

과목별로는 내과 지원이 497명 23.1%로 가장 많고 마취통증의학과가 7.6%, 가정의학과 7.1%, 정형외과 6.8% 순이었습니다.

내과와 가정의학과 등은 의정 갈등 이전 수준에 근접했지만, 심장혈관흉부외과와 예방의학과는 절반도 되지 않는 14명과 4명에 그쳤습니다.

특히 소아청소년과와 외과,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등 필수 의료 분야는 2년 전보다 각각 39.4%, 37.6%, 36.7%, 14.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7개월 이어진 의정 갈등이 마무리됐지만 전공의 상당수가 입대하거나 일반의로 취업했습니다.

여기에다 필수 의료 외면에 대한 해법이나 대안이 제시되지 않으면서 예고된 결과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의료계 관계자▶
"이 시스템 자체를 지금 유지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냥 지금 남아 있는, 하는 사람들끼리 그냥 끌고 가는 거죠. 점점 진료 역량은 떨어질 거예요. 우리나라 의료는 이제 점점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의정 갈등을 끝내고 전공의 상당수가 복귀했지만, 필수 의료 기피는 오히려 더 심해진 모습입니다.

한 번 무너진 수련·진료 체계가 의정 갈등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는 갈등 기간보다 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편집 이동삼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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