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의 공정한 판정을 위해 도입된 '비디오 판독'(VAR)에 대구FC가 다시 한번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23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제주SK와의 37라운드에서 대구FC는 전반 제주 유리 조나탄에 선취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3분 황재원의 도움을 받은 지오바니의 K리그 데뷔 골에 힘입어 1-1로 경기를 마무리합니다.
승점 1점을 더한 것과 더불어 11위 제주와 격차를 3점으로 유지해 남은 38라운드까지 희망을 이어간 점이 위안으로 남은 대구는 역전도 가능했던 후반 37분 상황이 큰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황재원의 패스가 에드가의 헤더로 이어지며 상대 골망을 갈랐던 대구는 그보다 앞선 상황 김정현의 볼 탈취 과정이 VAR 끝에 반칙으로 인정되며 득점이 취소됩니다.
득점 과정이 아닌 이전 상황에 대한 판정을 거슬러 올라간 대목과 반칙 자체가 정당한지 여부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시즌 대구는 VAR로 인한 아쉬움을 자주 겪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최하위 탈출을 위해 7경기 무패를 이어온 대구는 최근 1승 4무를 기록한 최근 5경기만 놓고 봐도 VAR로 인한 득점 무산이 적어도 4차례 이상 나온 것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대구가 무승부를 거둔 3경기에서 나온 페널티킥 취소나 득점 번복은 아쉬움이 깊습니다.
홈인 대구iM뱅크파크에서 펼쳐졌던 지난 33라운드 강원FC와의 파이널 라운드 직전 경기에 대구는 전반 이른 시간 실점으로 끌려가다, 페널티킥 판정을 전반에만 2번 받고도 취소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친 끝에 2-2 무승부를 거둡니다.

이어진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인 울산HD와 원정에서도 대구는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상대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 판정을 받았지만, VAR 끝에 취소됐습니다.
경기 종료 직전, 동점 골로 승점 3점이 아닌 1점을 챙긴 대구는 K리그 통산 울산 원정 첫 승을 날린 점까지 아쉬움을 더합니다.
제주전에선 VAR로 득점이 취소되면서 또 승리에서 무승부로 기대치를 낮춘 대구는 결국 최하위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잔류를 향한 도전을 38라운드까지 끌고 가게 됐습니다.
제주전 득점 취소로 VAR 판정에 다시 아쉬움을 삼킨 김병수 감독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며 "낯설지 않다. 이런 경우가 많았다"라는 말과 함께 받아들여야 한다는 짧은 소감을 덧붙입니다.
VAR 판정에 대한 아쉬움이 여러 구단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공정성 논란과 판정 불신은 K리그에 있어 시급한 해결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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