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의 압수수색 도중 달아났다가 한 달여 만에 체포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이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소병진 부장판사는 11월 22일 영장실질심사를 거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씨는 2009년 말부터 약 1년간 김건희 씨의 계좌를 관리하며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심문에 앞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공범으로 지목받는 김건희 씨는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해 8억 천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로 재판받고 있습니다.

지난 7일 김건희 씨 재판에서 김 씨와 이 씨가 2012년 10월 주가조작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이 씨는 김 씨에게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소개해 준 것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10월 17일 '국정농단' 특검의 압수수색을 받던 중 도주했다가 34일 만인 11월 20일 체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