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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10월 대구·경북 수출 동반 하락…"조업일수 감소, 차 부품·기계 부진 영향"

도건협 기자 입력 2025-11-21 15:44:06 수정 2025-11-21 16:00:29 조회수 148

 

2025년 10월 대구와 경북의 수출이 동반 하락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25년 10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보고서'를 보면 10월  대구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6억 8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경북은 11.4% 감소한 34억 8천만 달러였습니다.

대구는 이차전지소재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긴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자동차 부품 등 다른 주력 수출 품목의 부진으로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경북은 상위 10대 수출 품목 중 9개 품목이 감소했고, 특히 주요 산업인 철강제품 수출 역시 올해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6개월 연속 역성장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대구 수출 6개월 만에 하락세…조업일수 감소, 자동차 부품 등 주요 품목 부진 탓
대구 10월 수출이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주된 요인은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자동차 부품, 기계 등 주력 품목의 부진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10월 반등했던 자동차 부품 수출은 미국(-18.1%) 및 중국(-12.1%)으로의 수출이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1월 이후 최저치인 8,576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한 것입니다.

반면 대구 지역의 효자 수출 품목인 이차전지소재(기타정밀화학원료, +88.5%), AI 가속기에 쓰는 인쇄회로(+14.2%), 제어용케이블(+40.8%), 의료용 기기(+7.5%) 등이 선방하며 전체적인 하락세를 어느 정도 만회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이 24.7% 증가한 가운데 태국(+37.9%) 수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미국발 관세 부과 조치 영향이 본격화되며 지난달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인 1억 3,446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베트남의 경우 제어용 케이블(+47.0%), 인쇄회로(+149.6%) 등의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조업일수 감소로 인해 2.2% 하락했습니다.

경북 6개월 연속 수출 마이너스 성장
10월 경북의 수출은 11.4% 하락하며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습니다.

특히 상위 10대 수출 품목 중 알루미늄조가공품(+3.5%)을 제외한 모든 품목의 수출이 하락하며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수출증감률 15위를 기록했습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무선통신기기부품(-9.2%), 이차전지소재(기타정밀화학원료, -33.9%), 자동차 부품(-4.7%) 등 지역의 수출 효자 품목의 수출 하락이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2024년 경북 수출의 약 18%를 차지한 철강 제품의 경우 미국의 품목 관세 부과 조치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등의 영향이 점차 심화되며 지난 2022년 9월 이후 최저치인 4억 6,725만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7.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가별로는 수출 상위 3개국인 중국(-17.8%), 미국(-10.4%), 베트남(-10.0%)으로의 수출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은 무선통신기기부품(-16.5%), 미국은 자동차 부품(-9.3%), 베트남은 열연강판(-50.0%)의 수출 감소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김동욱 팀장은 "그간 순항하던 대구 수출이 10월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위축됐지만, 이차전지소재·인쇄회로 등 주력 수출 품목이 선방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경북은 미국발 통상 리스크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고 있다"며 "통상질서 재편과 거센 보호무역주의 파고를 넘을 수 있는 업종별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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