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쌀쌀한 날씨에 병원마다 독감 환자로 북새통입니다.
2024년보다 두 달 이르게 독감 유행주의보가 내려졌는데, 특히 청소년과 어린이 사이에서 독감 유행 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변예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입니다.
환자들이 끊임없이 들어와서 열을 잽니다.
◀조아라 독감 환자 어머니▶
"어제저녁부터 열이 좀 나서 해열제 먹였는데도 열이 잘 안 떨어져서 왔어요."
38도가 넘는 열이 나면서 기침과 인후통 등 독감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독감 의심 환자는 최근 한 달간 증가세입니다.
11월 첫째 주 독감 의심 환자는 천 명당 50.7명.
2024년과 같은 시기와 비교해 12배 더 많습니다.
독감 유행 단계도 '보통'에서 '높음'으로 한 단계 격상됐습니다.
학교와 유치원 등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청소년과 영유아의 감염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7살에서 12살 사이 환자가 천 명당 138.1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유아(1~6살)와 다른 청소년(13~18살)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변건우 초등학생 독감 환자▶
"열이 많이 나서 어지럽고 가끔씩 숨이 잘 안 쉬어졌어요. (독감 걸린 친구들) 되게 많고 (한 반에) 대여섯 명 정도 돼요."
질병관리청은 올해 독감 유행이 최근 10년 사이 가장 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
◀김용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예방) 접종 후 2주 정도 항체 생기는 데까지 걸리므로 빠른 시간 내에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접종을 하는 것이 좋고요. 또 걸렸던 분들도 다른 종류의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 회복 후 접종이 필요합니다."
65살 이상 어르신과 임신부, 생후 6개월에서 13살 등 고위험군은 독감 무료 접종 대상입니다.
또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독감에 걸렸다면 마스크를 끼고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합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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