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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기본소득' 경북 영양군, 시작도 하기 전 놀라운 변화

이정희 기자 입력 2025-11-17 07:30:00 조회수 52

◀앵커▶
2024년부터 시작될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 사업에 경북 영양군을 비롯해 소멸 위기에 있는 전국 7개 군 지역이 선정돼,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지역에 사업이 시작되기도 전인데, 벌써부터 놀라운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전국 내륙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영양군은 감소세던 인구가 반전돼 10월 사상 최대치의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기자▶
은퇴 후 부모님이 사시던 고향집으로 돌아온 조선기 씨.

부부가 함께 텃밭을 가꾸며 조금씩 농촌 생활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귀촌 후 알게 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 사업 선정 소식은 덤으로 받은 선물 같습니다.

◀조선기 영양군 영양읍 상원로▶
"고향은 오고 싶었어요. 노년에 이곳에서 생활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농어촌 기본소득은) 덤으로 주는 보너스다' 그렇게 생각하고."

요즘 영양군 읍, 면 행정복지센터에는 전입을 문의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습니다.

◀임미진 영양군 영양읍 행정복지센터 민원팀장 ▶
"실제로 전화도 많이 오고 전입신고도 많이 오고 있습니다. 영양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높아진 거 같아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 지역 선정 발표가 난 10월 영양군 전입 가구는 무려 118가구, 350명이 새로 이주해 왔습니다.

사망 등 자연 감소를 감안하더라도 283명이 증가한 겁니다.

2025년 영양군 전체 인구는 만 5천 명마저 위태했지만,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 지역 선정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줄어가던 영양군 인구가 한 달 만에 세 자릿수로 증가한 건 지난 92년 인구 통계 전산화 이후 처음입니다.

◀이상윤 영양군 기획예산실 인구정책팀장▶
"온통 화제가 인구 늘어난··· 2년간 사업이다 보니까 내년 1월부터 시행할 텐데 분명 그 이상의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양군뿐 아니라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 지역으로 선정된 전국 7개 지역을 모두 비교해 봤더니 하나같이 인구가 늘었습니다.

사업 시작도 전에 줄어들기만 하던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해당 지자체는 흥분과 기대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도창 영양군수▶
"지역 경제도 활성화하고 인구도 늘리고 그럴 계획입니다. 앞으로 인구 증가를 4.7% 이상 늘리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대 효과에 따른 일시적인 유입에 그치지 않도록 주거, 일자리 등의 인프라 구축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이정희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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