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상북도가 APEC 정상회의가 끝나자마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정상회의를 통해 지방 정부의 외교적 성과를 보여줬다고 자평하면서 경제 협력의 영역을 APEC 회원이 속한 아시아·태평양을 넘어 유럽 등지로 확장하기 위해서입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상북도는 APEC 성과 보고회를 하면서 '300일의 기적'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지난 2005년 부산 APEC보다 준비 기간이 30여 일이나 짧았지만, 행사를 치러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수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성과와 세계가 주목한 APEC 도시라는 소득 못지않게 경상북도는 자체 외교적 성과에 남다른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중앙 정부에 기대지 않고 독자적으로 캐나다 퀘벡주와 몽골, 베트남과 AI와 에너지, 탄소 감축 분야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한 것은 지방 정부의 외교 모델을 제시한 거라고 평가합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11월 5일)▶
"성과 중심의 글로벌 네트워크 모델을 만들어 냈습니다. 앞으로도 지방 정부가 주도하는 국제 교류와 국제 협력을 통해 경상북도의 경제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경상북도가 마련한 경제 전시장과 대기업이 참여한 K-테크 쇼케이스에 만 4천여 명이 다녀간 성과를 투자 유치, 이른바 '세일즈 경북'의 발판으로 만드는 데 주력합니다.
김학홍 행정부지사 일행이 APEC이 끝나자마자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방문길에 오른 것은 APEC을 계기로 경북의 경제 영역을 유럽으로 넓혀 보겠다는 취지입니다.
김 부지사 일행은 '세계 한인 경제 무역협회' 박종범 신임 회장 그룹 본사를 방문해 경주 APEC 성과를 전달하고, 경북 기업의 유럽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APEC을 통한) 글로벌 경제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 유치 및 지역 기업 해외 진출을 촉진하는 동시에 '경주 선언'에 포함된 AI(인공지능), 디지털 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APEC 정상회의가 지방 정부의 외교 역량을 국내외에서 발휘하고, 이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선순환이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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