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하는 러닝 재킷의 기능성이 제품별로 차이가 있고, 5번 이상 세탁하면 절반은 발수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주요 스포츠 브랜드의 러닝 재킷 8개 제품을 시험 평가한 결과 체온 유지성과 공기 투과 성능이 제품마다 차이가 있었습니다.

시험 대상 제품은 나이키 '리펠마일러', 뉴발란스 'UNI스포츠에센셜바람막이', 데상트 '러닝웜업바람막이', 아디다스 '아디제로에센셜러닝재킷', 안다르 '클리어페더맨즈위드자켓', 언더아머 'UA론치후드재킷', 젝시믹스 'RX에어라이트자켓', 휠라 'PERTEX경량바람막이' 8개 제품입니다.

바람이 부는 환경에서 체온을 잘 유지하는 정도인 체온 유지성은 나이키, 데상트, 안다르, 언더아머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양호했습니다.

공기가 잘 통하는 정도인 공기 투과도는 뉴발란스, 아디다스, 젝시믹스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해 달리기 중 발생하는 땀을 외부로 잘 배출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체온 유지성과 공기 투과도는 서로 상반되는 기능이므로 착용 환경, 기호 등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보온을 위해서는 체온 유지성이 좋은 제품을 선택하고, 수증기(땀) 배출 성능을 중시한다면 상대적으로 공기 투과도가 우수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표면에서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튕겨내는 성능인 습윤 저항성은 세탁 전에는 모든 제품이 가장 우수한 5급으로 물에 쉽게 젖지 않았지만, 5회 세탁 후에는 시험 대상 8개 중 뉴발란스, 데상트, 아디다스, 언더아머 4개 제품이 3급으로 낮아져 부분적으로 젖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지퍼를 2천 번 반복해서 여닫았을 때 지퍼가 잘 작동하는지, 당기는 힘에 의해 지퍼가 쉽게 벌어지지 않는지 등 지퍼 내구성을 관련 기준에 따라 시험한 결과, 모두 이상이 없었습니다.

제품 표면에 보풀이 발생하지 않는 정도, 햇빛·땀 등에 의해 색상이 변하지 않는 정도, 세탁으로 인한 제품의 수축·변색 정도 또한 한국소비자원이 자체적으로 제정·운영하는 섬유제품 권장 품질기준에 부합했습니다.

모든 제품이 유해 물질 안전기준에 적합했고, 잔류성 오염물질도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설문조사 결과, 76.6%의 소비자가 세탁기를 이용해 세탁한다고 응답했지만 시험 대상 8개 중 데상트, 안다르, 젝시믹스 3개 제품은 세탁 방법을 손세탁으로 표시하고 있었습니다.

소비자의 세탁 편리성 향상을 위해 세탁기 사용이 가능한 제품은 세탁 방법을 변경할 것을 권고했고, 데상트와 젝시믹스 2개 업체는 세탁 방법 개선 예정이라고 회신했습니다.

일부 제품은 작게 접어 쉽게 휴대할 수 있었고, 모자나 망사 소재를 사용하는 등 제품마다 디자인 특징이 달랐습니다.

비교한 8개 제품 가운데 가격이 가장 비싼 것은 데상트 러닝 재킷으로 19만 9천 원에 달했고, 가장 값이 싼 아디다스 제품(8만 9천 원)의 2배가 넘었습니다.

나이키·언더아머·안다르 등 대다수 제품은 10만 원에서 12만 원대였습니다.

소비자원은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가성비 제품'으로 나이키 리펠마일러 재킷을 꼽았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러닝 재킷은 습윤 저항성(발수성), 공기 투과도(통기성) 등 본인에게 필요한 기능성을 확인하여 선택하고, 제품별 디자인과 내구성·가격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