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생활문화 사회 대구MBC NEWS

[날씨체크] 진짜로 흔들릴 때만 울린다···달라진 지진 재난문자

유하경 기상캐스터 기자 입력 2025-11-05 15:09:17 조회수 20

지난 2월 충주에서 발생한 규모 3.1 지진이 발생했을 때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재난 문자가 발송됐는데요.

하지만 실제 진동이 거의 없던 지역에도 문자가 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한밤중 ‘재난 문자 알람’ 소리에 깜짝 놀랐습니다.

이제는 그런 혼란이 줄어듭니다.

기상청이 지진 재난 문자 발송 기준을 바꿨는데요.

기존에는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이 ‘진도 2’ 이상으로 예상되면 해당 지역 모두에 경보음이 울리는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이제는 이 기준이 ‘진도 3’으로 상향 조정돼 실제로 ‘흔들림을 느끼는 지역’에만 긴급재난문자가 울립니다.

재난문자 송출 지역 예시(출처 기상청)
재난문자 송출 지역 예시(출처 기상청)
즉, 앞으로는 ‘진도 3 이상’ 지역은 ‘삐이!’ 긴급 문자가 울리고요.

‘진도 2’ 지역은 경보음 없이 조용히 도착하는 안전안내문자로 바뀝니다.

이는 체감되는 위험 지역에만 정확하고 신속하게 알림을 전달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더불어 내년부터는 지진이 발생하면 최대 5초 더 빠른 3~5초 안에 알림이 도착할 예정인데요.

지진 현장 경보 시스템(출처 - 기상청)
지진 현장 경보 시스템(출처 - 기상청)
그동안은 지진 발생지 주변 4개 지진계의 신호를 분석했는데, 앞으로는 ‘지진 현장 경보 시스템’이 도입되어 절반인 2개만 분석해도 신속 판단이 가능해진 덕분입니다.

이 시스템은 진앙에서 가까운 지역을 대상으로 지진파(P파)를 빠르게 감지해 경보를 보내는 방식으로 5초 빠른 경보로 경보 사각지대가 무려 70~75%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 기상청은 지진해일(쓰나미) 알림 체계도 강화합니다.

이제는 해일 높이가 특보 기준에 미치지 않더라도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하고, 관측값이 실시간으로 반영됩니다.

이는 갑작스러운 해일 발생해도 대비할 수 있도록 정보를 촘촘히 제공하기 위한 것입니다.

앞으로는 ‘불필요한 공포’는 줄이고, 진짜 위험 지역에는 더 빠르고 정확하게 알림이 가겠죠?

  • # 날씨체크
  • # 지진
  • # 재난안전문자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