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한국인을 상대로 100억 원 대 온라인 투자사기를 벌인 범죄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대구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범죄단체 가입 활동 혐의 등으로 17명을 구속하고, 10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2024년 2월부터 10월까지 캄보디아 차이룸에 있는 범죄 단지에서 SNS로 국내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뒤 '주식 AI 프로그램에 투자하면 300~400%의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84명으로부터 105억 원가량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펀드매니저를 사칭하며 피해자들을 가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가입시킨 뒤 조작된 수익률을 보여주고 미끼 수익금을 소액 지급하며 더 큰 돈을 투자하도록 유도했습니다.
또 3개월 단위로 투자회사명을 바꾸고 시나리오, 광고, 자금 세탁 등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이번에 붙잡힌 조직원들은 대부분 20~30대 한국인 청년들로 SNS 구인 광고나 지인의 소개로 캄보디아 사기 조직에 가담했고, 월급에 더해 범죄로 벌어 들인 수익 일부를 인센티브로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한국에 다시 입국해 생활하다 수사에 나선 경찰에 차례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현재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에 체류 중인 한국인 공범 9명에 대해 여권 무효화 조치를 하고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는 한편, 중국인 총책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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