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4년 이인성 미술상을 받았던 허윤희 수상자 전이 11월 4일부터 대구미술관에서 열립니다.
실존적 사유와 생태적 감각을 결합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의 30년 예술 여정을 조명할 수 있는 240여 점의 작품을 모았습니다.
이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작품 '가득찬 빔'입니다.
이번 개인전의 타이틀이기도 합니다.
허 작가가 직접 쓴 시에서 가져왔습니다.
채움과 비움, 생성과 소멸의 순환을 압축한 문장은 허윤희 예술 세계를 함축합니다.
목탄으로 그리기와 지우기를 반복하면서 지움은 사라짐이 아니라 존재의 지속임을 말합니다.
◀허윤희 작가▶
"다 그리고 남기고 끝이 아니라 그 그림을 지움으로써 또 다른 새로운 것을, 가능성을 품고 앞으로 나아가는 존재의 경험을 생각했어요"
허윤희 작가의 '해돋이 일기' 연작입니다.
서귀포 앞바다가 내어주는 빛을 그렸다 지웠다 반복했습니다.
새벽의 바다는 그때그때 달라진 색이고 그리기의 반복은 기록이기보다는 수행입니다.
그렇게 해서 남은 결은 시간이 되고 존재가 됩니다.
이번 전시에는 회화, 드로잉, 조각, 영상 등 2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작가의 지난 30여 년간의 예술 여정을 종합적으로 조명할 기회입니다.
◀김정윤 학예연구사 대구미술관▶
"허윤희 작가의 인간 존재에 대한 탐색과 그리고 자연의 순환, 생태의 사유로 펼쳐지는 작품 여정을 총 3개의 전시장으로 소개합니다"
뚜렷한 자국보다 은은한 흔적을 남기려는 허윤희의 '가득한 빔', 그의 작품 전시회는 대구미술관에서 2026년 2월 22일까지 계속합니다.
MBC 뉴스 이태우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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