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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부품 업계, 관세 협상 타결로 숨통 트였지만···"철강·알루미늄 여전히 50%"

도건협 기자 입력 2025-11-05 18:00:00 조회수 31

◀앵커▶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대구 지역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부품의 관세도 현행 25%에서 15%로 인하될 예정입니다.

업계에선 미국 수출에 가장 큰 부담이 됐던 관세 장벽이 완화돼 숨통이 트일 거라며 반기고 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50%의 고율 관세가 적용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함량이 높은 부품은 관세를 더 물어야 할 수 있어서 제품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입니다.

도건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수출 2위 품목인 자동차 부품은 지난 8월까지 15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습니다.

2024년부터 이어진 현지 생산 압박과 환율 불안에 더해 4월부터 미국이 25% 관세를 물린 영향이 겹쳤습니다.

9월엔 반짝 증가세를 보였지만 2024년보다 조업 일수가 늘어난 영향이 컸고, 이후 전망도 불확실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 협상이 타결되자 지역 자동차 부품 업계는 전반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25%에 달하던 관세 부담이 15%로 낮아지면 납품 단가와 판매 가격 모두 조정할 여력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9월 기준 7개월 연속 감소한 대미 자동차 수출이 개선될 경우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지역 업체들도 수주가 늘어나는 간접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합의된 관세 인하 조치는 이르면 12월부터 적용됩니다.

다만 관세 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은 여전히 50%의 고율 관세가 유지되는 점은 부담입니다.

자동차 부품 중에서도 차체 프레임이나 서스펜션 같은 금속 함유 품목은 함유량에 따라 관세 인하 폭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보근 대구상공회의소 경제조사부장▶ 
"해당 기업들이 파악할 수 있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고 현재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철강이나 알루미늄 기업들에 대해서는 긴급 자금 지원과 함께 수출선 다변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완성차 생산 비중 확대에 따라 국내 납품 물량은 줄고, 반대로 미국 현지 부품 공급망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구상공회의소는 공급망 재편에 따른 구조 변화가 불가피한 만큼, 지역 부품업체들은 기술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가치화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MBC 뉴스 도건협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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