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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막 내려···세계 눈길 끈 '중소 도시' 경주

윤태호 기자 입력 2025-11-03 18:00:00 조회수 16

◀앵커▶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 회원 정상이 모인 경주 APEC 정상회의가 지난 주말 폐막했습니다.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되고, 냉각 상태였던 한중 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등 굵직한 외교적 성과가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대도시가 아닌 인구 24만 명의 중소 도시에서 대형 국제 행사를 치러냈다는 점은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입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경주가 확정된 것은 2024년 6월 27일.

경주는 인천, 제주와의 경쟁에서 천년고도이면서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는 역사·문화적 상징성을 내세워 APEC을 따냈습니다.

APEC이 경제 협력체이지만, 문화산업 고위급 대화가 APEC 역사상 최초로 열린 것은 그 배경에 경주가 있었습니다.

문화가 곧 경제고, 산업이라는 화두를 역사 문화도시에서 제시함으로써 시의적절했고, 설득력이 컸다는 평가입니다.

경주시와 경상북도는 이런 점을 살려 'APEC 개최지'면서 '한류'의 중심이라는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APEC이 끝나면 일회성에 그치는 게 아니고, '경주 포럼'을 만들어서 한류를 한껏 번창시키는 그래서 문화 번영을 할 수 있는 '경주 포럼'을 하나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고···"

APEC을 통해 한미 관세 협상 타결과 중국과의 관계 회복, 글로벌 기업 투자 같은 국가적 성과 못지않게 지역에 안겨진 자산도 크다는 분석입니다.

초대형 국제 행사를 인구 24만 명의 중소 도시에서 치러냄으로써 지역 역량을 입증했습니다.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경주시와 경상북도가 얻게 된 소중한 성과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비상계엄과 정권 교체 등 예상치 못한 변수로 준비 과정이 순탄치 않았고, 특히 인프라 공사에 대한 우려가 컸음에도 지방 정부, 지방 행정에 대한 책임감을 보여준 것은 의미 있는 소득입니다. 

APEC 성공 개최를 위해 민간 주도로 '범 시도민 지원위원회'를 만들고, 친절과 청결을 표방한 'K-미소' 운동을 자발적으로 펼친 것은 무형의 자산으로 남을 걸로 기대됩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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