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곽종근 전 특수사령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직접 국회 본회의장 문을 부수고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곽종근 전 사령관은 10월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에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재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 당일 밤과 새벽 두 차례 전화해 의결 정족수가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끌어내라고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당시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부대원들이 다 들었고, 제가 숨기고 말 안 한다고 될 것도 아니"라며 "부하들은 못 속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계엄 당일 윤 전 대통령의 지시와 관련해 "이것도 트라우마라면 트라우마"라며 "그걸 어떻게 잊습니까? 시간이 간다고 잊혀지는 게 아닙니다"라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또한 국회 본회의장 계엄 해제를 염두에 두고 국회 정족수 150명을 넘기면 안 된다는 윤 전 대통령의 지시 때문에 국회 전기를 끊을 수 있냐고 지시했다고도 증언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의 증언이 이어질 때 윤석열 전 대통령은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윤갑근 변호사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또한 계엄 선포를 이틀 앞둔 2024년 12월 1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전화로 국회와 중앙선관위, 과천정부청사와 관악청사, 민주당사와 여론조사 꽃 등 6곳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면서 당시 "이렇게 되면 안 되겠다, 부하들이 피해 보는 상황으로 안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 # 윤석열
- # 곽종근
- # 내란재판
- # 윤갑근
- # 김용현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