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참외의 고장인 경북 성주군에서는 2026년에 수확할 참외 농사가 벌써 시작됐습니다.
농민들은 이상기후로 2025년에는 농사가 특히 힘겨웠던 만큼, 새해에는 하늘이 도와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참외의 고장 경북 성주군의 들녘입니다.
찬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아침부터 온실 한쪽에 작업자들이 모여 앉았습니다.
보름 전 씨를 뿌려 키운 참외 모종을 절단해 뿌리가 될 호박과 접을 붙이기 위해섭니다.
뿌리를 잘 내리고 튼튼하게 자라 병충해에도 강하게 하기 위한 참외 농사 필수 작업입니다.
◀노상조 성주군 선남면 (참외 농사 21년)▶
"참외씨를 파종했기 때문에 2026년도 농업 시작이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접목한 참외는 포트에 심어 20일 정도 잘 관리한 뒤 본포로 옮겨 심습니다.
그리고 40일 뒤쯤 수정을 거치면 이듬해 2월 말 첫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한 해 농사를 시작하는 농민들의 바람은 한결같습니다.
◀노상조 성주군 선남면 (참외 농사 21년)▶
"주머니 사정이 어떨는지는 모르겠지만 농민의 바람은 참외 많이 사서 드시고 우리 농민들도 더불어 잘 살았으면 합니다."
◀여척동, 주옥이 성주군 벽진면 (참외 농사 45년)▶
"내년에 참외 시세가 좋아서 기후도 돕고, 참외 시세도 좋아서 대박 한번 났으면 좋겠습니다."
올겨울과 2026년 봄에는 제발 날씨가 심술부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간절합니다.
◀여척동, 주옥이 성주군 벽진면 (참외 농사 45년)▶
"추위는 별로 상관없는데, 햇빛이 나야 합니다. 하우스 작물은 햇빛 없으면 안 됩니다. 날씨가 비 오거나 흐리면 농사가 별로 잘 안됩니다."
이상기후의 여파로 2025년은 경비를 빼기 전 수입 6천억 원을 힘겹게 달성했던 성주군은 기후 대응과 통합 마케팅, 청년 농업인 육성 등으로 농가를 도울 계획입니다.
◀이병환 성주군수▶
"내년도 성주 참외는 스마트, 청년, 품질, 유통, 글로벌, 이 5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더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장기성 필름, 보온 덮개, 자동 개폐기 등 시설 원예 현대화 사업에 집중 지원하여···"
2026년에는 성주군의 들녘에서 참외 풍년의 희소식이 들려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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