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포 유심'을 대량으로 개통해 범죄 조직에 공급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2022년 3월부터 대포 유심 572개를 범죄 조직에 유통해 30억 원가량을 챙긴 총책 등 13명을 구속 송치하고, 모집책 등 2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베트남 호찌민과 경기도 평택 등에 사무실을 두고 텔레그램 등을 통해 대포 유심 명의자 76명을 모집한 뒤 이들 명의로 572개 회선을 개통했습니다.
대포 유심은 범죄 조직에 개당 월 40만 원에서 50만 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유통된 유심은 보이스 피싱이나 기관 사칭 물품 사기, 투자 사기, 불법 도박 등에 사용돼 25억 원의 범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4월 은행으로부터 보이스 피싱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대포 유심 유통 정황을 발견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수사를 받다 베트남으로 달아난 조직원 2명은 베트남 영사관 등과 공조를 통해 김해공항에서 검거해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유통된 대포 유심 회선에 대해 통신사에 이용 중지를 요청하고, 해외로 도피한 조직원 6명을 인터폴 적색 수배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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