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28일 저녁 6시 40분쯤 대구 달서구 성서산업단지의 한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에서 베트남 국적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대경이주연대회의 등에 따르면 이 여성은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의 미등록 이주노동자 단속을 피해 창고 안에 있던 실외기 위 좁은 공간으로 몸을 숨겼다가 2층 높이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해당 업체에서 입사한 지 2주가량 된 여성은 국내 대학을 졸업한 뒤 D-10 비자, 즉 구직 비자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성은 숨지기 전 친구에게 "숨쉬기 힘들다"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 측은 "어제 오후 3시부터 1시간가량 공장 내부를 단속한 뒤 수송 버스에서 신원 확인 등 절차를 거쳐 철수해 무분별한 단속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장례 지원 등 인도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한편, 폭력적인 단속을 중단하고 관련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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