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핵추진잠수함의 연료를 우리가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10월 29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전에 충분히 자세한 설명을 해드리지 못해 약간의 오해가 있으신 것 같다. 우리가 핵무기를 적재한 잠수함을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디젤 잠수함은 잠항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북한이나 중국 측 잠수함에 대한 추적 활동에 제한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연료 공급을 허용해 주면, 저희가 저희 기술로 재래식 무기를 탑재한 잠수함을 여러 척 건조해 한반도 해역의 방어 활동을 하면 미군의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이미 지지해 주신 것으로 이해하지만,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나 우라늄 농축 부문에서도 실질적 협의가 진척되도록 지시해달라"라고 요청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불만을 제시했던 방위비 부담에 대해서는 "대한민국도 방위비 증액과 방위산업 발전을 통해 자체적 방위 역량을 대폭 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방위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방위비 증액은 저희가 확실하게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관세 협상과 맞물린 대미 투자와 관련해 "대미 투자 및 구매 확대를 통해 미국의 제조업 부흥을 지원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강조해 온 조선업도 언급했는데, "조선 협력도 적극적으로 해 나가겠다. 그게 양국 경제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한미동맹을 실질화하고 심화하는 데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