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APEC 회원이자 국빈 자격으로 경주를 방문해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이처럼 APEC은 회원 정상들의 모임과 양자 회담에 이목이 쏠리지만, 경제 협력체라는 이름에 걸맞게 글로벌 기업의 경제 교류의 장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내외 대기업과 경상북도 우수 기업을 소개하는 경제 전시 구역을 윤태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경주에서 38년째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이 업체는 2025년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변속기에 들어가는 전동식 오일펌프를 외장형이 아닌 내장형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연간 70만 대 공급 체계를 갖추고 해외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인데, APEC 정상회의가 수출길을 여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호민 영신정공 전무▶
"현대자동차 차세대 하이브리드용 변속기에 납품하는 이런 기술이 상당히 해외 업체에서도 호응을 많이 받고 있거든요. 적극적으로 (APEC 참가 기업인에게) 어필해서 저희들이 앞으로 글로벌로···"
잦은 폭발 사고로 위험성을 드러낸 리튬 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만든 에너지 저장 장치 모형입니다.
액체가 들어가는 전해질 방식 대신 정전기를 이용한 고체로 만들어 열 폭주로 인한 화재 위험을 제거하고, 사용 후 80% 이상 생분해되는 친환경 제품입니다.
이 제품을 개발한 다국적 기업이 최근 구미 산단에 1억 달러 투자를 확정해 구미가 차세대 친환경 배터리 생산 기지가 될 전망입니다.
◀방선영 엠텔 에너지 그룹 한국 협력사 팀장▶
"상용화되어 있는 제품들이 유럽이나 미국 쪽에서 상용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내수용으로 사용되는 것도 기대할 수 있고, 수출도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가 142억 원을 들여 엑스포 대공원에 만든 경제 전시장에는 국내외 기업을 소개하는 첨단 미래 산업관과 지역 기업관, 대한민국 산업 역사관이 마련돼 있습니다.
화장품과 K-경북 푸드, 한복과 한식 등을 소개하는 '5한' 문화 체험관도 있습니다.
정상회의 기간에는 경호상의 이유로 정상과 대표단, 기업인만 입장하도록 제한하고, 행사가 끝난 뒤에는 일반인들에게 공개해 교육과 체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경제 전시장 바로 맞은편에는 대한상공회의소가 마련한 'K-테크 쇼케이스'라는 곳이 있습니다.
삼성과 SK, LG, 현대자동차, 메타 등 국내외 글로벌 기업이 최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공간입니다.
두 번 접는 트리플 폴더폰이 최초로 공개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호평받은 투명 OLED, AI를 활용한 음성 인식 장치 등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양영춘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본부장 (K-테크 쇼케이스 공동 주관)▶
"2만여 명의 글로벌 리더들이 참석하기 때문에 한국의 전자 첨단 산업 기술력과 산업 경쟁력을 보여주면서 세계 무대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경상북도는 참여 기업 심사뿐 아니라 내부 구성과 이동 동선까지 고려해 경제 전시 구역을 만들었다며 APEC 행사가 끝난 뒤에도 존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APEC 정상회의) 기간에만 하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해서 조금 더 길게 전시하거나 아니면 여기에 아예 남겨 놓을 수 있는 방법까지 논의하자고 제가 (참여 기업들과) 얘기하고 왔습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까지 가지 않더라도 보고 즐길 수 있게 하는 부분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APEC CEO 서밋과 함께 경제 전시장이 글로벌 경제 교류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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