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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산을 복구하라 했더니 폐기물만 잔뜩?···25톤 화물차 9천 대 분량 '수북'

한태연 기자 입력 2025-10-28 20:00:00 조회수 62

◀앵커▶
경북 경산의 한 야산에서 골재 채취가 허가 기간이 끝나 산지를 복구해야 하는데 복구는커녕 폐기물을 잔뜩 쌓아놓은 업체가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당국은 폐기물이 '무기성 오니'로 양이 15만㎥로 추산하고 있는데요.

25톤 화물차 9천 대 분량입니다.

경산시는 이 업체를 검찰에 넘겼습니다.

한태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북 경산의 한 야산 작업장.

10m 높이 펜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드론으로 작업장을 촬영해 보니 펜스 너머 암석이 드러난 산비탈 아래 회색빛 흙더미가 쌓여 있습니다.

거대한 흙더미 아래 차량과 비교해 보면 흙더미가 얼마나 큰지를 짐작게 합니다.

흙더미 아래에는 골재 선별 파쇄가 이뤄지고 있고, 화물차가 골재를 계속 실어 나릅니다.

흙더미 성분은 골재를 생산한 뒤 남은 '무기성 오니'입니다.

폐기물로 분류돼 허가받은 업체를 통해 처리해야 합니다.

이 현장은 1998년 2월부터 20년 동안 채석 허가를 받고 골재를 채취하다 허가 기간이 끝나 현재는 산림 복구가 이뤄지는 곳입니다.

하지만, 이 업체는 산림 복구는커녕 이른바 '쓰레기 흙'을 내버려 놓고 있습니다.

◀경북 경산시 관계자▶
"복구를 진행 중에 있고 한데, 거기서 이제 아시다시피 폐기물이 가득 쌓여 있으니까 그래서 이거는 불법이다. 제가 알기로 15만 루베(㎥) (쌓여 있다)"

25톤 화물차 9천 대 분량으로 날마다 10대씩 실어 내도 2년이 넘게 걸리는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취재를 요청했지만, 업체 측은 완강하게 거부했습니다.

◀골재 선별 파쇄업체 관계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처벌을 받았고, 앞으로도 또 행정기관에서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또 처벌을 할 것입니다."

경산시는 최근 폐기물을 제때 처리하지 않은 업체 관계자와 법인을 '산지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 업체는 2028년 8월까지 골재 채취로 훼손한 산림을 완전히 복구해야 합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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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연 hant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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