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우 대구경찰청장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찰이 수사 중인 대구시의 대구MBC 취재 거부 사건에 대해 "면밀히 다시 검토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김 청장은 10월 27일 대구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대구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의 잇따른 질의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구MBC에 대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취재 거부 지시와 관련해 경찰이 홍 전 시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두 번째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앞선 사건에서 경찰이 홍 시장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을 내렸는데, 정당하다고 보느냐"라며 따져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자료를 분석 중인 사건"이라고 답했습니다.
양 의원은 이어 "홍 전 시장의 취재 거부 지시가 직권남용죄에 해당하는 것은 아닌지, 대구MBC의 업무를 방해한 것은 아닌지 다각도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경찰은 홍 전 시장의 지시가 포괄적이고 일반적이었다는 이유를 들어 불송치 결정을 내렸지만, 지난 2023년 5월 홍 전 시장은 간부 회의와 자신의 SNS를 통해 대구MBC에 대한 취재 거부를 분명하게 지시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의 지시가 대구MBC 취재 방해의 실질적인 원인이라는 것은 법원의 판결로도 확인된 내용이자 일반 상식으로도 알 수 있는 내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이 지휘부와 상관없이 잘못을 엄정하게 처벌하는 기관인지 판단하는 바로미터가 대구MBC 취재 거부 사건에 대한 결과가 될 것"이라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대구MBC 취재 거부와 같은 정치적인 사건을 경찰이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국민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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