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도심에서 오토바이와 외제 차로 도로를 가로막고 다른 운전자를 위협한 폭주족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변예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늦은 밤, 대구 도심에서 오토바이 폭주족이 택시를 둘러싸고 거북이처럼 달립니다.
택시에 바짝 다가서더니, 발길질을 합니다.
한 폭주족이 또 다른 폭주족에게 비비탄을 쏘고, 크게 경적을 울립니다.
오토바이 5대가 지그재그로 차선을 넘나들며 가다 서다를 반복합니다.
일명 '뒤 커버', 이들 뒤를 바짝 따르며 보호하는 외제 차 주인은 20대 남성, 사회복무요원입니다.
우두머리 격인 이 남성은 SNS에 자신들만 알아볼 수 있는 은어로 글을 써서 사람을 모았습니다.
이렇게 오토바이를 탄 10대부터 30대.
안전모는 안 썼고, 뒤쫓는 경찰이 있어도 빨간 불은 무시하면 그만입니다.
폭주 영상을 찍어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단속은 피하고 싶었는지 번호판은 없거나 청 테이프로 가렸습니다.
마스크를 쓰며 얼굴도 꼭꼭 숨겼지만, 지난 3월부터 관련 자료를 모으고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이어온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서동우 대구 북부경찰서 교통과 교통범죄수사팀장▶
"심야 시간대 주요 집결지에 112 순찰차를 배치하여 거점 근무를 실시하고 있으며 양방향 CCTV를 추가 설치하여 폭주 행위 증거 자료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남성 8명과 여성 1명 등 9명을 불구속 송치했고,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20대 남성에 대해서는 지명수배를 내려 검거에 나설 예정입니다.
남은 폭주족도 뒤쫓고 있습니다.
모두 공동 위험 행위 혐의를 받는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백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화면 제공 대구 북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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