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수출이 6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28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25년 9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 9월 대구의 수출은 2024년 동기 대비 29.7% 증가한 8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추석 연휴가 있었던 2024년 9월보다 조업 일수가 4일 늘었고, 수출 1위 품목인 이차전지 소재(+104.4%)와 3위 품목인 인쇄회로 기판(+55.6%)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지역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 부품 역시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 미국(+15.2%)·중국(48.1%)·멕시코(26.1%)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하며 17개월 만에 플러스 수출 증가율(+19.0%)을 기록했습니다.
대구의 국가별 수출은 중국 수출이 63.7% 증가한 가운데 베트남(+61.0%), 일본(+24.5%)으로의 수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4년 11월부터 부진했던 대미 수출 역시 자동차 부품(+15.2%)·경작 기계(+51.1%)·인쇄회로(+201.1%) 등의 수출 호조로 10.8% 증가하면서 반등했습니다.
경북 수출은 3.4% 감소한 36.5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경북은 5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하락 폭은 5개월 중 최저치를 기록하며 4/4 분기 반등의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주력 수출 품목인 무선통신기기 부품(-21.8%)과 이차전지 소재(기타 정밀화학 원료, -31.0%) 등의 수출이 부진했고, 지역의 뿌리산업인 철강 제품의 수출(-12.3%) 역시 글로벌 보호무역 장벽 강화 움직임으로 단기간 내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지역의 2위 수출 품목인 무선전화기(+54.1%)는 글로벌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대미 수출이 급증(+1,355.0%)했고, 4·5위 품목인 알루미늄 조가공품(+32.2%)과 평판디스플레이(+13.9%)는 각각 미국(+24.4) 및 베트남(+82.9%)으로 수출이 증가하며 전체 수출 부진 폭을 만회했습니다.
국가별 수출은 수출 대상국 중 1위인 중국 수출은 감소(-26.8%)한 반면, 미국(+36.21%)·베트남(+33.1%) 등으로의 수출은 상대적으로 증가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권오영 본부장은 "9월 조업일수 증가로 대구 수출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지난 몇 달간 이어진 주력 품목의 수출 증가세도 한몫했다"며 "반대로 조업일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10월 수출은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경북은 "5개월간 지속된 수출 부진에서 조금씩 회복되어 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에 대응하는 업종별 수출 전략이 지역 수출 회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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