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막 이후,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한 대구한국가스공사가 역대 2번째로 긴 개막 연패 기록을 썼습니다.
10월 20일 저녁 창원체육관에서 펼쳐진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창원LG와의 맞대결에서 한국가스공사는 초반 리드를 가져왔지만, 후반 다시 무너지는 패턴을 반복하며 68-76으로 경기를 내줍니다.
어느덧 7연패에 빠진 가스공사는 KBL 출범 이후, 지난 2000-01 시즌 당시 대구 동양오리스온스가 쓴 개막 11연패에 뒤를 이어, 2003-04시즌 서울SK가 기록한 개막 7연패와 같은 지점에 섰습니다.

경기 초반을 앞서며 시작했지만, 32분 넘게 라건아가 코트를 지키는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던 가스공사는 팀의 주득점원인 샘조세프 벨란겔이 11번의 야투 시도 중 성공은 3개에 그치는 부진이 더해져 연패 탈출에 실패합니다.
1번 외국인 선수 역할을 해줘야 하는 망콕 마티앙이 고작 7분 24초를 뛰며 2득점, 3리바운드에 머문 지점이 아쉬움을 더한 가스공사는 이른 시점 외국인 선수 교체까지 고민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가스공사의 초반 지독한 부진 속에 대구와 프로농구 사이 '연패'의 악연까지 언급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과거 대구의 연고 팀으로 대구 동양오리온스가 함께 하던 시절, 오리온스는 프로스포츠 역사에서 찾기 힘든 32연패라는 대단한 기록을 썼습니다.
1998-99시즌 오리온스가 당했던 32연패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찾기 힘든 부끄러운 기록입니다.
대구의 농구단으로 오리온스가 함께 하던 시절에 썼던 또 하나의 연패 역사는 KBL 역대 최고인 개막 이후, 최다 연패 기록으로 2000-01 시즌 11연패로 당시 오리온스는 결국 꼴찌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다시 대구의 연고 팀으로 자리한 가스공사는 7연패로 최하위에 머문 가운데 앞으로 일정도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부담이 더 큰 상황입니다.
주말, 홈에서 부산KCC와 서울SK를 상대하는 가스공사는 자칫 1라운드를 승리 없이 마감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1라운드 남은 2경기에서 연패 탈출을 이루지 못한다면 오리온스에 이어 가스공사 역시 대구에서의 연패 신기록 악몽이 다시 반복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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