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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가을비'와 함께 가을야구 삼성…'PO 우취' 다음 경기 모두 웃었다

석원 기자 입력 2025-10-18 07:42:17 조회수 10


2년 연속 가을야구를 경험하고 있는 삼성라이온즈가 유독 깊은 가을비와의 인연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17일 저녁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 뱅크 KBO 플레이오프 1차전은 이번 가을 2번째 우천 취소와 함께 하루 뒤인 18일 오후 2시 같은 곳에서 펼쳐집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부터 모두 우천 지연 시작을 경험한 삼성은 이번 가을, 늘 흐린 하늘과 '비' 사이에서 경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선 준플레이오프 2차전 우천 취소의 경우, 1차전을 잡았던 삼성은 그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경기를 내주며 아쉬움도 삼켰습니다.

플레이오프 무대의 시작도 비에 발목이 잡힌 삼성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천 서스펜디드와 다음 날 경기까지 하루 밀리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비'와 악연이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정상적인 경기를 치르지 못한 아쉬움도 있지만,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팀 삼성에 있어 2024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는 '비'가 내린 다음 날, 오히려 더 강한 모습을 보였던 기억도 있습니다.

2024년 10월 14일로 예정됐던 LG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은 역대 20번째 가을야구 취소 경기이자, 4시즌 만에 나온 드문 우천취소로 당시 경기가 밀린 상황에 대해 대부분 LG의 유리함을 꼽았지만, 승자는 삼성이었습니다.
1차전을 승리하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시대 첫 가을 승리를 기록했던 삼성은 비로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고, 1회 초 선취점을 내줬지만, 타선의 힘으로 승리를 챙깁니다.

당시 선발 원태인은 1이닝 1실점 이후, 7회 2아웃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고, 타자들은 4회를 제외한 모든 이닝 득점을 올리며 우천 취소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2차전의 유일한 흠이라면, 10-1로 앞선 9회 초, 우완 이승현과 김태훈이 올라와 홈런 2개 포함 4실점을 허용한 부분이었습니다.

플레이오프 최초로 2번째 우천 취소까지 이어졌던 지난해 PO 4차전의 경우, 삼성엔 매우 불리한 우천 취소로 꼽혔지만, 이 경기를 잡은 삼성은 라팍 시대 첫 한국시리즈행을 결정합니다.

1차전을 책임졌던 레예스가 푹 쉬고 등판한 삼성은 치열한 투수전에서 강민호의 8회 결승 솔로홈런으로 비가 내린 다음 날 플레이오프 2경기를 모두 잡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강민호의 인상적 홈런과 함께, 마무리 레예스와 8회 임창민, 9회 김재윤으로 이어진 깔끔한 마운드 운영까지 선보였던 삼성은 플레이오프 우천 취소 뒤 경기의 좋은 기억을 이번 대전 원정에서도 보여주겠다는 각오입니다.

이번 가을, 비로 인해 힘겨움을 겪는 삼성이 과연 플레이오프의 시작을 비라는 요소에도 승리로 가져올지는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목표가 이뤄질 수 있을지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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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원 sukwon@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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