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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인재 붙들기 위해서는···'워라밸'이 필수

권윤수 기자 입력 2025-10-26 18:00:00 조회수 17

◀앵커▶
요즘 청년들이 직장을 구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 중 하나가 일과 생활의 균형, 바로 '워라밸'입니다.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대구·경북은 워라밸 기업이 부족하단 인식이 강해서 청년 유출이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대구시 산하 기관이 지역의 워라밸 기업을 골라소개했더니 청년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예산 부족으로 사업을 더 이어가기 어렵다고 합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수성 알파시티에 있는 IT 기업에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찾았습니다. 

금융보안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이곳은 직원의 80% 이상이 2030 젊은 층이고, 주 4일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임원으로부터 기업 현황에 관해 설명 듣고, 취업에 성공한 직원과 일문일답 시간도 갖습니다. 

대구 일생활균형지원센터는 기업은 구인난을, 구직자는 취업난을 겪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청년이 선호하는 기업을 골라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엄기복 대구 일생활균형지원센터장▶
"지금 청년들이 많이 유출이 되고 있는데, 유출되는 이유가 우리 지역에 어떤 기업이 있는지 잘 몰라요. 어떤 기업이 있는지 또 워라밸을 얼마나 잘하는 기업이 있는지 저희가 청년들에게 알려주고···"

워라밸 알짜 기업을 소개하는 이 프로그램은 실제 성과를 낳았습니다. 

대구 북구에 있는 한 기업은 5개월 전  현장 탐방을 왔던 청년들 가운데 2명을 실제로 채용했습니다. 

◀김서하 5개월 전 입사▶
"여기는 사내 카페나 그리고 에스테틱 마사지도 있고요. 그리고 점심밥도 공짜로 주고 하는 그런 게 있어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인선 5개월 전 입사▶
"제가 만약에 여기 가게 된다고 한다면 이 회사가 어떤 회사인가를 조금 더 디테일하게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신청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최근 사업 확대로 해마다 10여 명의 신규 채용이 필요한 기업으로서도 좋은 인재를 잡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김종우 신신엠앤씨 전무이사▶
"면접 전에 우리 회사도 홍보도 하고, 그리고 기업 구직자들이 어떤 성향인지도 파악할 수 있어서 저희가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대구 일생활균형지원센터는 대구시 주민참여예산을 통해 2025년 6개 기업에서 청년 100명가량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일자리 미스매칭 현상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지만, 대구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해당 사업을 연장하지 않기로 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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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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