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우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이 추천하고 교재로 활용한 역사 왜곡 어린이 도서가 전국 초·중·고등학교와 공공도서관에 여전히 비치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손솔 진보당 의원이 10월 1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리박스쿨 추천 도서 2종이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802권, 국립도서관 4곳과 지방자치단체 공공도서관 175곳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문제가 된 도서는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와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6·25전쟁 이야기' 2종입니다.
이 책들은 리박스쿨에서 추천하고 늘봄학교 강사 양성 교재로도 사용됐습니다.
그러나 국사편찬위원회는 해당 도서들에 대해 "6·25 전쟁 피해를 축소하고,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일부 편집과 왜곡이 있다"고 결론 내린 바 있습니다.
경기도가 가장 많은 도서를 비치하고 있습니다.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는 239개 학교에 269권, '6·25전쟁 이야기'는 80개 학교에 91권이 갖춰져 있습니다.
서울은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 116개 학교 150권, '6·25전쟁 이야기' 38개 학교 45권을 비치하고 있습니다.
대구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 25개 학교 35권, '6·25전쟁 이야기' 10개 학교 10권을 비치하고 있습니다.
경북은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 8개 학교 8권, '6·25전쟁 이야기' 1개 학교 1권을 비치하고 있습니다.
공공도서관의 경우 전국 1,296개 중 175곳이 해당 도서를 비치하고 있습니다.
국립도서관의 경우도 국회도서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세종도서관 등 4곳에서 총 13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부산과 경남, 울산, 전북, 광주, 전남 교육청은 2025년 7월 국회 교육위원회 리박스쿨 청문회에서 역사 왜곡이 드러난 후 해당 도서를 폐기하거나 폐기 예정입니다.
하지만 서울과 경기를 포함한 5개 교육청은 여전히 해당 도서의 즉시 열람을 허용하고 있어 대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손솔 의원은 "교육청과 지자체가 폐기·제한 조치하고 있음에도 국립 기관이 오히려 이를 보존·열람하도록 하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역사 왜곡과 정치선전 성격이 명확히 드러난 도서를 여전히 학생들이 접하도록 하는 것은 교육 자율성의 문제를 넘어 공공성의 훼손"이라며 통일적인 관리 기준과 중앙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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