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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시 수소발전소 건설 추진···우려하는 시각도

이도은 기자 입력 2025-10-13 17:55:00 조회수 8

◀앵커▶
경북 영주시가 최근 한국동서발전과 함께 하루 100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량인 500MW급의 무탄소 청정수소 발전소를 건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울진의 한울 원전에서 만든 수소를 영주에서 전기로 만들어 첨단 베어링 산단 등에 공급하겠단 계획인데요. 

수소발전소의 가동 원리부터, 납 공장으로 환경 이슈에 민감한 영주 지역민들이 우려하는 사안까지

이도은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기자▶
경북 영주시는 최근 경상북도와 한국동서발전과 함께 1조 2천억 원의 무탄소 전원개발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쉽게 말해, 탄소 배출이 없는 수소 발전소를 짓겠단 건데 울진 한울원전에서 쓰고 남은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로 만든 뒤, 저장된 수소를 영주로 운송해 와 다시 전기로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아깝게 버려지고 있는 원전의 전기를 저장, 운반에 용이한 수소로 바꿔 생산해 활용하겠단 겁니다.

규모는 500MW급으로 100만 가구의 하루 전력을 감당할 수준입니다.

11만 5천 제곱미터에 달하는 발전소의 예정 부지는 영주 첨단 베어링 국가산단 인근의 문수농공단지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영주시는 이번 협약 체결로 발전소와 배터리 에너지 저장시스템을 짓고 나면 일자리 창출, 천억 원의 세수 증대와 같은 효과뿐만 아니라, 한전을 거치지 않고 전기를 저렴하게 공급하는 '분산 에너지 특구' 지정에도 도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황성대 영주시 투자유치 팀장▶
"분산 에너지 특구 안에 있는 발전 단가를 각각 산출하기 때문에 발전 단가가 한전 단가보다 낮아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낮은 단가의 전기료로 관련 산업을 육성할 수 있고···"

기대 효과에도 불구하고 최근 납 공장으로 대기오염물질 이슈에 시달렸던 지역민들은 우려가 앞서는 게 사실입니다.

◀김경진 영주시 안정면▶
"울진에서 수소가 생산되니까 울진에 (발전소를) 건설하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나···"

◀기경현 한국동서발전 전원개발부장▶
"송전탑을 많이 못 짓기 때문에 송전(탑) 이슈가 굉장히 부정적이지 않습니까?" 울진 등 동해안과 달리 영주엔 이미 송전탑이 많아, 최대한 기존 시설을 활용하면 된다는 얘기입니다.

또, 사용되는 수소가 순도 99% 이상으로 불순물이 없어 폭발 위험은 현저히 낮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없어 대기오염은 염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영주시와 한국동서발전은 2035년 준공, 30년 동안 가동을 목표로 2026년에 열릴 정부의 무탄소 전원 입찰 시장에 참가합니다.

MBC 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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